<노컷뉴스> 대통합민주당의 손학규 대표가 정부조직개편 난국을 풀고자 해양수산부 폐지를 양보하는 방안을 20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이기우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은 "손 대표가 20일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원내 대표단에게 협상의 전권을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수부를 폐지해선 안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명박 당선인이 해수부 폐지를 강하게 고수하고 있어 협상 대표단에게 권한을 일임해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이기우 실장은 말했다.

따라서 해수부는 폐지를 수용하는 대신 여성부와 농업진흥청 문제에 대해선 당초의 약속을 지킬 것을 이명박 당선인에 제안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해수부 존치를 강력히 추진했으나 새 정부 출범의 발목잡기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당 내의 온건론을 수렴해 해수부 폐지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여·야의 협상이 재개되고 새 정부 각료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가 해수부 폐지안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계속 강공으로 나갈 경우 새 정부 파행 출범과 국정혼돈을 초래하고 돌파구가 별로 없다는 일각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민주당 내에서도 손 대표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를 하고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손 대표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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