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맛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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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상후 제주합동양조㈜ 대표이사 | ||
40여년간 막걸리와 인생을 같이한 고 대표는 제주지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막걸리 제조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 막걸리 역사의 산증인인 고 대표가 막걸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군 제대 후 첫 직장으로 막걸리공장에 취직하면서 시작됐다.
14년간 막걸리공장에서 종업원으로부터 시작해 공장장까지 맡으면서 막걸리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익힌 고 대표는 지난 85년 다니던 막걸리공장을 인수, 본격적으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60·70년대 서민들의 술로 호황을 누리던 막걸리 시장이 점차 쇠퇴하면서, 고 대표를 비롯해 도내 막걸리 제조업체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 대표는 장기적인 생존전략으로 도내 7개 막걸리업체 대표들과 뜻을 모아 도내 모든 막걸리업체를 통폐합해 현재의 제주합동양조㈜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만 해도 도내 막걸리 업체들은 가내수공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통폐합를 통해 막걸리 제조시설을 현대화·규모화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통·폐합을 주도한 고 대표는 자신의 갖고 있던 막걸리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만의 독특한’ 막걸리 맛을 창출하고, 안정된 경영으로 회사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현재 제주합동양조㈜는 연간 190만병의 좁쌀막걸리와 쌀막걸리를 생산·공급, 도내 막걸리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고 대표는 효소를 그대로 살린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친 ‘생막걸리’만을 제조, 살균과정을 거쳐 효소가 살아있는 않는 상태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지역의 막걸리와 차별화된 생산기법으로 막걸리 본래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고 대표는 “예전에는 보리나 감자, 옥수수 등으로 만든 막걸리도 없어서 못 먹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막걸리 소비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하지만 제주의 물맛과 좋은 공기로 빚어진 제주 막걸리만의 특유의 맛으로 소비가 아직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 대표는 “막걸리를 만드는 방법이 쉬울 것 같지만 온도조절부터 시작해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닐 정도로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며 “도내 유일의 막걸리 제조업체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신선하고 최고의 품질만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또 “막걸리는 흔들어 먹는 것이 좋다. 밑에 가라앉은 것은 찌꺼기가 아니라 쌀원료로, 막걸리의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품질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더 맛있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