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남성들 대부분이 ‘매매춘은 사회악이지만 필요하다’는 그릇된 성윤리 의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YWCA(회장 오경애)가 1999년 5~11월 제주지역 거주 남성 500과 관광객(외국인 포함) 200명 등 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7%가 ‘매매춘은 필요 악’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정보 특성상 집단설문 형태,△매매춘 유혹 경험 여부 △경험 여부 △ 횟수 △경위 △대상 △장소 △금액 △질병감염 여부 △후유증 여부 등을 내용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제주지역 매매춘은 윤락가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형태는 드문 반면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 종사자와의 속칭 ‘2차’형태의 매매춘이 많았다.타지역과 비 교했을 때 일반 사업자 등록을 한 업소에서의 매매춘이 많이 지적됐으며 63%가 ‘매 매춘 경험이 있다’고 응답,매매춘에의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지라는 제주의 지역적 특성 외에도 응답자의 75%가 ‘매춘여성이 매매춘에 기 꺼이 응했다’고 답하는 등 ‘산업형 매매춘’의 형태도 단적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이 매춘을 이용하게 된 경위는 △회식이나 단합모임 등의 분위기에 휩쓸려 서(45%) △스트레스나 성욕을 풀기 위해(34%) △업무접대 차원에서(11%) 등의 순.응 답자중 9%가 ‘19세 미만의 매춘 여성을 만났다’고 답했는가 하면,PC통신·폰팅을 통해 매춘 여성을 만났다는 응답도 나와 제주지역도 음성적인 미성년자 윤락행위와 원조교제 등 그릇된 성문화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응답자의 75%가 ‘에이즈나 성병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매 춘후 죄책감을 느꼈지만 기회가 닿은면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30%를 차지하는 등 매매춘 근절을 위해서는 성윤리에 대한 체계적 기준이 세워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춘 후유증(복수선택)으로는 △금전상의 타격(37%) △자책감(28%) △성병 △부 부갈등 △가족과의 관계 소원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을 꼽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 제주YWCA는 “향락문화추방캠페인을 비롯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을 통한 고발·시정활동을 보다 활발히 전개하겠다”며 △성관념·성윤리 등 성문화 개혁 △사회통제강화·매매춘 열결고리와의 접촉방지 활동·사회복귀 활동 등을 내 용으로 하는 매매춘 문제애 대한 사회복지적 개입 촉구 △매매춘 쌍방규정 적용강화 ,남성 수요자의 가시적 처벌,알선업체 통제,음성적 원조교제 차단방안 모색 등 행정 통제의 강화 등을 제안했다. <고 미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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