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우주인' 날짜 맞춰 비행시각 결정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를 태우고 ISS 즉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떠날 소유즈 우주선의 발사시간은 한국시간으로 8일 밤 8시 16분 27초다.

밤 8시도 아니고, 16분도 아니고, 왜 8시 16분 27초로 정해졌을까.

대기권밖 350km 상공에서 지구를 공전하고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에 근무하는 승무원들은 보통 6개월씩 근무하고 교대를 하게 된다.

이 시기가 매년 4월과 10월이다. 이번에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0일을 머물고 돌아오는 이소연 씨는 6개월 근무를 마치는 소련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미국인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과 함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귀환한다.

이들의 귀환 날짜에 맞춰 이소연 씨의 우주비행 날짜가 결정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8시 정각도 아니고 16분도 아니고 8시 16분 27초라는 시간이 나왔을까?

우주정거장이 대기권 밖에 멈춰 있다면 8시 16분 27초라는 발사시간이 정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주정거장 ISS는 350km 상공에서 마하 10 정도의 속도인 초속 3720 m의 속도로 90분에 한 번 꼴로 지구 주변을 공전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된 소유즈 우주선은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우주정거장에 도킹을 해야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접근 시간을 역으로 계산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의 발사시간이 정해지는 것이다. [BestNocut_R]

이에 따라 이소연 씨가 탄 소유즈 우주선은 8일 밤 8시 16분 27초에 발사돼 채 2분도 안 되는 118초 뒤면 1단 로켓 4개를 분리한다.

대기권을 벗어나는 시간은 발사후 226초, 이 시간이 되면 우주인들이 탄 탑승캡슐을 둘러싸고 있는 페어링이 분리된다.

287초에는 2단 로켓이 분리되고 525초에 3단 로켓이 분리되는데 이때의 높이는 약 242km가 되며 오차 범위는 위아래로 42km 정도 된다.

발사된 뒤 528초가 되면 이들이 탄 소유즈 모듈의 메인엔진이 점화돼 서서히 고도를 높이게 되는데 2일 동안 지구 주변을 돌면서 고도 350km 상공에서 지구를 돌고 있는 ISS와의 랑데뷰를 시도한다.

이소연 씨는 도킹 후 해치를 열고 ISS로 진입해 10일 동안의 우주임무를 마치고 19일 귀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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