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강조 눈길

   
 
   
 
<노컷뉴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광우병 우려'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공식적인 해명에 나서기로 했다.

미 농무부(USDA)는 3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내일(4일)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요청해왔다.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5시(한국시간 5일 오전 6시)에 열리는 회견에서 미 농무부의 리차드 레이몬드(Richard Raymond) 식품안전 담당차관(Under Secretray for Food Safety)은 '광우병 논란'을 포함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최근 미국내에서조차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육가공업체의 불법도축 의혹과 검역시스템에 대한 해명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행정부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내일 한국 특파원들에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한국 내부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반발기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 쇠고기 재협상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할 일이라면서 '분노와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한국의 '촛불 민심'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WSJ는 미국인들이 자국의 쇠고기 안전성을 의심해 호주산 수입 쇠고기를 먹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96%를 미국인들이 소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다만 호주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쇠고기는 햄버거에 보충적인 용도로 활용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은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와 인터넷을 통한 소문 때문이라고 저널은 주장했다.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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