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수년전 범행 자수...경찰, 수사 착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야산에서 암매장된 사체가 발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50대 남성이 폭행치사와 사체 유기 등의 범행 혐의를 경찰에 자수, 이에 대한 경찰 현장 확인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강모씨(50)는 3일 오후 1시30분께 서귀포경찰서를 찾아와 “3∼4년전에 사람을 죽였다. 그리고 암매장했다”며 자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씨가 지목한 안덕면 서광리 야산 암매장 장소를 확인, 40㎝ 가량 흙을 파헤친 결과 사체 1구를 발견했다.

경찰조사결과 강씨는 “과거 양돈장을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 숨진 고모씨가 자신의 일을 도와줬는데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때린 적이 있다”며 “그런데 다음날 고씨가 숨져있는 것으로 보고 두려운 마음에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강씨는 “평소 누가 나를 죽이려 하거나 쫓아오는 것 같아 집 문을 여러 번 걸어 잠근 적이 있다”며 죄책감을 자수배경 등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부검 등 사체의 신원 파악과 범행동기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진술대로 암매장된 사체가 발견됐지만 수사가 초기단계인 만큼 모든 진술과 범행 혐의 등을 속단할 수 없다”며 “강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 여부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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