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 보호지역 생태이미지 축제

   
 
 

튜브가족수영대회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는 우리나라에서는 맨 처음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대왕수천 하류인 예래동 논짓물 일대에서 매년 한 여름에 개최되는 생태자원축제다.
 이 축제가 개최되는 서귀포시 예래동은 고인돌, 바위그늘집터, 유물산포지, 환해장성, 당포연대, 동굴유적 등 청동기 시대 이래의 수많은 유물과 생태하천인 대왕수천과 사시사철 샘물이 솟는 논짓물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예래동의 유래는 한 고승이 이 마을을 지나가다가 해뜨는 동녘바다에 우뚝 솟아있는 범섬이 호랑이 형상이어서 마을에 재앙을 가져오기 때문에 마을 서쪽 뒤편에 있는 군산을 사자로 칭하고 호랑이와 대적할 사자가 온다는 뜻으로 예래(猊來)라고 지어주었다고 한다.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는 이러한 친환경 생태마을과 반딧불이 보호지역이라는 생태마을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의 단합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2001년에 '넙치잡이'를 대표적 축제컨셉으로 논짓물 해안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2007년도에 7회째를 맞은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는 "예래생태마을에서 천혜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세요"라는 주제를 가지고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예래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여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논짓물 해변에서 열렸다.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오후 1시의 맨손으로 넙치잡기를 시작으로 미꾸라지 잡기, 튜브 가족 수영대회, 마을안녕 축원 가장행렬, 가무곡 공연에 이어 오후 8시부터는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개막식과 제1회 반딧불 어린이 장기자랑,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축하공연, 썸머 페스티발, 소망의 배 띄우기 등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페이스페인팅에 즐거운 모녀
축제 이튿날에는 오후 1시의 튜브 가족 수영대회를 시작으로 맨손으로 넙치잡기, 미꾸라지 잡기, 대북 난타공연, 어린이 제주어 경연대회, 해변 가요제, 예래청소년 문화의 집 공연, 예래소리 및 풍물단 공연, 해변가요제 시상식과 폐회식에 이어 밤 10시의 캠프파이어와 소망의 배 띄우기 행사를 끝으로 양일간의 행사가 마무리 됐다.

이 축제는 본 행사와는 별도로 테우체험, 생태환경 그림 그리기, 마차타고 돌아보는 문화유적 답사, 현장 노래자랑, 웰빙체험 걷기대회, 통대항 어르신 윷놀이 대회, 먹거리 장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전개됐다.

생태마을해변축제가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 프로그램으로는 맨손으로 넙치잡기, 미꾸라지 잡기, 웰빙 예래해안변 걷기대회, 풍등 날리기, 소망의 배 띄우기 등이다.

맨손으로 넙치잡기는 담수욕장인 논짓물에서 맨손으로 넙치를 잡아보는 체험행사로 1인당 1만5000원의 참가비(5인 이상 신청시 1만원)를 받는데, 잡은 고기는 즉석에서 요리를 하여 시식할 수 있다.

미꾸라지 잡기는 논짓물 주변에 있는 660㎡(200평) 정도의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아보는 놀이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웰빙 예래해안변 걷기대회는 제주도에서도 예래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수려한 생태체험코스에서의 걷기대회로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걷기마당이다.

풍등 날리기는 축제 참가객들로부터 1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소망등에 기원을 담아 한밤에 하늘 높이 날려 보내는 행사로 인기가 매우 높다. 소망의 배 띄우기는 종이배에 소망을 담아서 담수장에 띄워 보내는 행사로 제주도의 다른 축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이 축제의 장점은 예래동장을 비롯한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축제에 참여하고 있고,축제를 주관하는 주민자치위원회가 국내ㆍ외 관련 축제를 벤치마킹하는 등 축제 성공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지가 매우 높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금년 초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화천천을 얼음낚시와 눈썰매 장으로 활용하는 등 하천을 축제장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6월에는 일본 이다바시, 치바시, 요코수카시 등의 반딧불이 사육시설, 반딧불이축제, 빈딧불이 서식지, 반딧불이관 등을 견학함으로써 반딧불이를 축제 소재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올 예정이라고 한다.

마을 해녀회와 어부회가 직접 바다에서 채취한 소라, 성게, 문어, 전복 등을 가지고 음식장터를 운영하여 축제 참가자들에게 값싼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이 축제의 강점이 되고 있다.
금년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제8회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창출로 자연생태 우수마을에 대한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화합의 장을 꾸민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참여ㆍ체험 프로그램, 차별화 프로그램, 야간 프로그램으로 꾸미고 예년의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웰빙예래동 해안변 마라톤 대회, 백중제 재연, 서귀포시 17개 읍ㆍ면ㆍ동 주민자치센터 수강생 공연, 라이브 공연, 농수산물 판매코너 등을 추가하여 축제의 규모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축제는 축제장 기반시설 미비와 더불어 협소한 진입도로가 매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롭고 차별화된 아이템의 부족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향후의 축제에서는 축제장과 주차장의 정비, 담수욕장 주변 휴식공간의 확보와 함께 축제장 진입도로에 대한 확ㆍ포장이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2km에 달하는 반딧불이 보호구역인 대왕수천을 축제장과 연결함으로써 예래동이 가장 자랑할 수 있는 반딧불이를 소재로 하는 체험축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는 예래동이 갖고 있는 반딧불이 보호지역인 대왕수천과 반딧불이, 그리고 이 마을이 보유한 유구한 역사ㆍ문화를 아우르는 생태ㆍ문화축제로 가져갈 때 그 경쟁력이 배가될 것이다.

<제주시관광축제위원장>

 

 

 

 "화천·일본 축제 벤치마킹  노하우 살려 대표축제로"

 

 
 
 

성정희

 
예래동 주민자치위원장

성정희 주민자치위원장은 예래동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1회 행사부터 이 축제에 참여해 오던 중 제7회 축제에서는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축제를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동안 이 축제를 참관하고 총괄하면서 느끼게 된 자부심이라면 지역주민을 화합시키면서 동시에 논짓물과 예래동을 전국에 널리 알림으로써 이 고장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 된 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축제장과 주차장이 충분히 정비되지 못했고 축제장 진입도로가 좁아서 축제 참가객들에게 불편을 제공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성위원장은 "금년의 축제는 화천과 일본지역 벤치마킹의 노하우를 살리고 참게와 미꾸라지가 서식하는 대왕수천을 기존의 축제장과 연결시킴으로써 이 축제를 제주도를 대표하는 생태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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