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9언더파 283타로 폴라 크리머 등 제치고 역전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신세대 박인비(1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연소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냈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에디나 인터라켄골프장(파73.6천789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63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83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상금 랭킹 3위에 오르며 2007년부터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박인비의 이번 우승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만들어냈고,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대회 다섯번째 우승자가 됐다.

특히 박인비의 US오픈 우승은 1998년 맨발 투혼을 보여줬던 박세리와 2005년 김주연의 우승 이후 우리 선수가 거둔 3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또, 지난주 지은희의 우승 이후 한국선수의 2주 연속 우승여며, 올 시즌 통산 우리 선수의 세 번 째 우승이다.

1988년 7월23일생으로 만 19살 11개월인 박인비는 1998년 20살 9개월로 우승한 박세리보다 10개월이 어린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박인비는 "10년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골퍼의 꿈을 키워왔다"며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동갑내기로 주니어 시절부터 골프를 함께 해 온 김인경(하나금융)과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LG전자)이 4언더파 288타로 공동 3위, 김미현(31.KTF)이 3언더파 289타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하는 코리아 파워를 과시했다.

전날 선두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4언더파 288타로 공동 3위, 2위였던 미국의 희망 폴라 크리머는 3언더파 289타, 공동 6위로 밀렸다.

박인비는 1번홀에 이어 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뒤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어 잠시 주춤했으나 후반에 안정감을 찾으면서 힘을 발휘했다.[BestNocut_R]

11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 4타차로 달아난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떨어뜨린 뒤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친 뒤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이 US여자오픈 마지막 출전이 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오버파 295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홀에서 그림같은 이글을 선보이며 갤러리들의 갈채를 받았다.

통산 세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렸던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5오버파 297타로 공동 31위러 밀려났다.

hksong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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