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북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해 ‘폭염 특보’시범 운영기간 중 7월 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올 들어서는 처음이다.

25일 제주지역은 오전부터 30도를 훌쩍 넘어서기 시작해 낮 최고 33.6도를 기록했으며 구좌 32.6도 가시 30.3 오등동 30.2도 등 제주 북부 지역에 더위가 집중됐다.

제주 지역은 24일 낮 최고 34.5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계속됐다.

지난 12일 시작된 열대야도 25일 새벽 일최저기온 27.2도를 기록하며 12일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산간과 제주 남부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을 조금 끌어내리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더위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 지역과 마찬가지로 12일째 열대야로 잠못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는 서귀포 지역은 낮최고기온과의 편차가 5도 안팎에 그치는데다 80%가 넘는 상대습도로 사우나를 방불케 하고 있다.

제주북부는 특히 24일에 이어 불쾌지수와 부패지수 모두 위험 수준으로 더위 스트레스가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한편 폭염특보는 여름철 무더위로 받는 열적 스트레스를 지수화한 ‘열지수’와 하루 최고기온을 바탕으로 주의보와 경보로 나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는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발표된다. 일(日) 최고열지수는 그 날의 최고기온에 습도가 고려돼 계산된 값이다.

폭염대비 행동요령

△폭염주의보 발령 때(일반 가정)
- 야외활동 자제(부득이, 외출을 할 경우 창이 넓은 모자 착용 및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꼭 물병 휴대
- 물을 많이 마시되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주류 등 마시지 않기
-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의 경우 햇볕이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하고 선풍기 켜기
-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기
- 거동이 불편한 고령, 혼자사는 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이들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는 친인척, 이웃 등에 보호 의뢰- 탈수 등의 이유로 소금 등을 섭취할 때에는 의사의 조언 듣기
-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 경련 등 열사병 초기 증세를 보이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몇 분간 휴식을 취한 후 시원한 음료 천천히 마시기
-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낮 12시~오후 4시 사이에는 최소한 2시간은 냉방이 가능한 건물에 머무르기

△폭염경보 발령 때(일반 가정)
- 낮 12시~오후 4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금지하세요
.- 준비 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사워하지 않기(심장마비 위험)
- 선풍기를 창문 쪽으로 돌려 환기 유도(선풍기 장시간 연속 사용 자제)
- 늦은 시간의 과다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자제하고 정신적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 시청, 컴퓨터 게임 등 삼가
- 넉넉하고 가벼운 옷을 입어 자외선을 방지하고 노출부위는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 보호
- 어린아이를 데리고 야외에 나갈 경우에 두꺼운 담요나 옷으로 안 감싸기
- 거동이 불편한 고령, 독거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은 외출 금지 시키고 가족과 친척, 이웃이 수시로 상태 점검

△기타
직장과 학교 등에서는 가급적 야외행사를 자제하고 수업단축을 검토한다.
식중독 사고에 특히 유의하며 휴식시간을 짧게 자주 갖는 것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한다.
어류양식장 등에서는 수온 상승에 따른 산소결핍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돈사 등에도 지속적인 환기와 물분무장치 설치로 복사열 등을 방지한다. 병충해 발생 증가에 대비하여 방제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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