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시스】

25일 오전1시25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Y타워 고시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40여분만인 2시5분께 진화됐다.

이날 불로 이영석씨(38) 등 6명이 사망하고 조선족 이철수씨(45) 등 4명이 부상해 용인 세브란스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투숙객 7명은 병원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10층 상가건물의 9층에 위치한 T고시텔은 1.6㎡ 남짓의 작은 방 68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다 화재 당시 유독가스 때문에 출입구를 찾을 수 없어 인명 피해가 커졌다.

투숙객 조모씨(20·여)는 "잠결에 경보기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깨어나 불을 켰는데 연기가 자욱해 있었다"며 "밖으로 대피하려고 문을 열었더니 통로에 불길이 치솟아 있었고 유독가스 때문에 출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상가건물 8층에 있는 안마시술소 손님 등은 소방관들의 통제로 신속하게 대피했고 10층 병원은 영업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다행히 없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8호실 침대에서 방화를 시도한 흔적이 있었다"면서 "불은 6호실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비춰볼때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리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오전10시부터 화재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사망자와 부상자 명단.

◇사망자

▲이영석(38), 정찬영(27)-용인 사랑의 병원
▲이철군(43)-용인 서울병원
▲강정혜(50대.여), 김병근(40대 중반), 이병철(38)-용인 세브란스 병원

◇부상자

▲박태원(20)-용인 세브란스 병원
▲이철수(45)-용인 서울병원
▲김홍성(40) 김영선(40대·여)-용인 강남병원

김경호기자 kgh@newsis.com
유명식기자 yeu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