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의 마음까지 배려한 강원도 속초 축제 인상적"

▲ 제주의 축제 또한 사람들의 영혼까지도 깊이 배려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하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이호 테우축제모습
바쁜 일상 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에 강원도 속초 축제에 다녀왔다.
도착해보니 곳곳에 홍보 현수막들이 즐비해 축제가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젓갈축제, 설악축제, 온천축제 등 관광객들에 마음껏 골라보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내심 '잘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부지런히 일정만 계획하면 모두 즐길 수도 있다.  더욱 신기한건 축제를 바삐 다니다보면 관광지의 친절도나 이런 것들이 눈에 띄게 생각되기 마련인데 그럴 틈도 없이 구경하다 보니 떠날때는 축제에 즐거운 추억만이 남아있었다.

이번 속초축제 중 가장 놀란 것은 소울진동명상콘서트이다.

행사가 진행되기 전 홍보영상을 보며 두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충남 천안시에 사단법인 국학원에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 개원되었는데 거기에는 한 손에 지구를 든 15m높이 국내 최대규모의'국조단군왕검입상'이 세워졌다는 소식이고 두 번째는 속초시장의 말씀중 "방문하신 모든 관광객들이 속초시에 오셔서 영혼까지 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우리 속초시민들은 바란다.' 라는 내용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동안 나의 영혼(soul)을 얼마나 힘들게 했을까? 이젠 사랑해줘야할 때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감동적인 시간의 연속이었다.

마무리 무렵에는 참가한 사람모두가 하나되는 신나는 '아리랑'을 불러 더 큰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강원도 축제는 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떠나와야 했지만 나의 영혼까지 생각해주는 속초축제의 큰 배려는 내 마음속에 항상 머물고 있다.

우리 제주도의 축제 또한 치러내기식 행사들이 아닌 사람들의 영혼까지도 깊이 배려할 수 있는 축제가 된다면 앞으로 제주관광의 이미지가 한층 더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김민경 도민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