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가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미국내 매출 부진으로 자칫 파산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신용평가기관 S&P의 로버트 슐츠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슐츠는 이날 인터뷰에서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상황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특정 부분에 있어 거시경제적 요인들에 의해 눌려 버릴 수 있다"며 "불가피할 경우 이들의 마지막 선택은 파산보호 신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은 신용위기가 악화됨에 따라 자금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과 딜러들로 인해 산업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27%나 급감했다.

이에 지난 9일 S&P는 내년도 자동차 수요가 1992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미 투자등급보다 6단계 아래인 B- 등급의 GM과 포드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빅3는 현재 파산보호 신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는 크라이슬러를 소유한 사모펀드 회사 세러버스캐피탈매니지먼트가 GM 측과 한 달 넘게 합병 논의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섭기자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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