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시스】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이용대(20, 삼성전기)와 박태환(19, 단국대)이 여수에서 인기대결을 펼친다.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주 개최지 여수에서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스포츠스타간 인기 대결은 복싱이나 레슬링, 펜싱처럼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은 아니지만 어느 경기보다도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장외 경기다.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과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는 뭇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동시에 전국체전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들의 인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1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여수 진남종합운동장 앞 이벤트 광장에서는 박태환의 팬 사인회가 열린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 한국신기록을 세워 자유형 종목 한국기록을 석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태환은 현재 남자 자유형 총 6종목 중 100m, 200m, 400m, 800m, 1500m 등 5종목에서 한국기록을 갖고 있다. 대기록을 수립할 영웅을 직접 만나기 위해 여수의 각 급 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용대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용대는 전남 화순군 출신으로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있다. 여수 지역 여성들도 '박태환보다 이용대가 더 귀엽지 않느냐'면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용대는 박태환의 사인회가 열릴 이벤트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진남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전남 대표인 이용대는 이날 오후 2시 배드민턴 단체전 8강에 출전한 뒤, 오후 8시 같은 곳에서 열리는 남자복식 8강전에서도 강력한 스매싱으로 선보인다. 이용대는 12일에도 오후 6시부터 1시간동안 혼합복식 파트너 이효정과 함께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열릴 이 대결을 통해 두 선수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제89회 전국체전도 더욱 열기를 띨 전망이다.

한편, 박태환과 이용대의 사인회를 시작으로 손태진(13일 오후 2시), 진종오(14일 오전 11시), 사재혁(15일 오후 5시), 최민호(16일 오전 10시) 등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여수 진남종합운동장 앞 이벤트 광장 대한체육회 홍보관에서 팬 사인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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