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낚시·굴비엮기 등 체험행사 다양

추자도 참굴비축제에서는 선상낚시체험, 굴비엮기 체험 및 시식회, 추자도 멸치젓무침 체험행사, 추자도특산물 대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시민·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추자도참굴비축제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2007년에 시작된 제주도의 뉴제주운동이 1읍·면·동별 1명품의 브랜드를 가지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도록 하게 됨에 따라 추자면은 추자참굴비를 지역의 특화상품으로 선정하게 되었고 이러한 내용을 대내·외에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이 축제가 열리게 됐다.
이 축제의 주 테마가 되고 있는 추자도 참굴비는 추자도 유자망 어선 44척이 추자도 해역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참조기를 직접 수매하여 추자도 현지 공장에서 가공·생산하여 만들어내는 명품으로, 그 감칠맛이 일품이어서 추자도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널리 알려지게 됨으로써 2007년도의 경우 350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2008년 8월에 처음으로 개최된 추자도참굴비축제는 축제에 참여하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혼연 일체가 되어 즐기고 참여하는 전국 제일의 축제로 만들고, 축제 참가자가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으로 다시 찾고 싶은 섬 추자도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지역주민 중심으로 구성된 추자도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했다.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린 제1회 추자도참굴비축제는 그 주제를 '전통의 숨결, 맛의 향연, 미래를 지향하는 추자도민의 화합'으로 설정하여 추자도수협위판장과 추자초·중학교 일원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축제의 세부행사 내용을 보면, 축제 첫날인 8월 15일에는 오전 10시의 8·15축구대회를 시작으로 해상유람 및 선상낚시체험 등이 열렸다.
둘째 날인 8월 16일에는 오전 8시의 추자도 참조기 초매식을 시작으로 해상유람 및 선상낚시체험, 굴비엮기 체험 및 시식회, 추자도 멸치젓무침 체험행사, 추자도특산물 대전, 추자사랑·바다사랑 걷기대회, 전통 전마선 노젓기대회, 신비의 바다체험 및 보물찾기 드이 열렸다.
오후 6시에는 길트기·제주민속예술단공연·어선해상퍼레이드·섬, 바다, 사람 빛의 향연 등의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개막식이 열렸고 이어서 문학인의 밤 행사가 11시까지 이어졌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월 17일에는 오전 8시부터 축제 둘째 날과 동일한 프로그램이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추자참굴비축제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전통 전마선 노젓기, 굴비 엮기, 멸치젓 무침, 바다 속 보물찾기, 해상유람 및 선상낚시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추자도 특산물 대전이었다. 추자면연합청년회가 예초항에서 진행한 전통 전마선(무동력선) 노젓기 체험행사는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하여 우리 선조들의 바다개척 정신과 어업인들의 바다생활을 체험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추자도수협 위판장에서 진행된 굴비 엮기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2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참조기 20마리를 손수 엮어서 가져가도록 함으로써 축제기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멸치젓 무침 프로그램은 축제 참가자들이 1인당 1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현장에서 직접 멸치젓을 조리하여 가져가도록 함으로써 추자멸치젓갈의 참맛을 체험하는 행사가 됐다.
예초항 앞 해안과 묵리 작은미기 해안에서 개최된 보물찾기 행사는 많은 관광객들이 참가하여 문어와 소라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기를 끌었으나 즉석회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해상유람 및 선상낚시 체험은 추자도 선주협회가 주관하여 17척의 어선을 가지고 섬관광과 선상낚시 체험을 하고 선상에서 즉석회도 맛볼 수 있는 행사가 됨으로써 인기가 있었다.
추자도 특산물대전은 추자도내 7개 수산물마트와 추자수협이 참여하여 업소별로 시식회를 개최함으로써 주민과 관광객들로 하여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추자참굴비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가 됐다.
이밖에 추자면 새마을부녀회와 대서리 50대 아줌마, 자망 선주협회, 사수도 적십자 봉사회 등이 운영한 먹거리장터는 추자도 청정해역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을 가지고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판매함으로써 다른 축제와는 다른 별미를 제공하는 먹거리마당이 되었다.
이번 축제는 강경일 추자면장을 비롯한 추자면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의 합심으로 성공적인 축제로 마무리됨으로써 그동안 국내 최대의 참조기 생산지역이 전라남도 영광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제주시 추자도라는 사실을 전국에 알리고, 국내 최대의 생산품인 참굴비를 추자명품으로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추자섬이 생긴 이래 최대의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여 우리도 대규모 축제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주민들에게 심어주고,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축제가 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의 축제는 기상 악천후로 인한 대책이 미흡했고, 행사장내 차량통제와 주차장 혼잡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접근성의 어려움과 섬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따라서 향후의 축제에서는 섬지방의 악천후를 대비한 프로그램의 운영방법을 찾아내고, 행사장내에서는 차량의 통행을 금지시키고 모든 차량은 외곽의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행사장내의 혼잡과 주차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상 주의보에도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도록 추자항을 보강하여야 한다. 끝으로 추자도의 전통민속과 농·어업의 생업문화를 축제 속에 녹여내는 축제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시도함으로써 참굴비축제를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섬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제주시 관광축제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