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전·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증 작업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강원랜드 비자금 조성 의혹, 신성해운 로비 의혹, '최규선 게이트' 의혹, 각종 공기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 정권 핵심 인사들의 연루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에 대한 표적 수사이자 보복 사정이라며 검찰의 공정 수사 의지를 문제 삼으면서 한나라당의 전 정권 비리 공세에 맞서 역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형 김윤옥씨의 공천 비리 의혹,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의 금품 살포 사건, 유한열 전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국방부 로비 의혹, 이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거론할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들 사건이 대통령의 친인척 또는 권력형 비리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 문제를 중점 거론할 전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만큼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로 적극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여야간 첨예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기자 sean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