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지수 지난해 비해 하락…제주도 운전행태 전국 최하위, 어린이 안전 1위 체면치레
제주시·서귀포시 등 ‘안전띠 착용률’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 등 저조 교통 안전 무시 분석

제주의 교통문화가 ‘형편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운전 행태는 물론 보행 행태 전반에서 안전에 무관심한데다 지역별 교통문화지수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는 등 안전도시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교통안전공단이 9일 최종 공개한 2008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어린이교통안전종합만족도에서 9개도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운전행태 조사에서 제주도는 횡단보도 정지율 준수율이 68.69%로 9개 도 중 8위에 그쳤다. 또 안전띠 착용율(45.58%)과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55.17%)은 비교군 중 최하위를 기록, 운전행태 영역 교통문화지수 역시 9위에 그쳤다.

보행행태 조사에도 10명 중 2명은 횡단보도 신호를 준수하지 않는(위반율 20.83%) 것으로 조사, 전국 7위에 머무는 등 지역특성에 적합한 횡단보도 안전사업이 요구됐다.

반면 어린이안전조사에서는 과속차량이나 난폭운전차량, 불법주차차량 빈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교통사고와 밀접한 교통안전영역 평가(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중상자·보행자 사망자,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에서도 전국 9개도 중 2위를 기록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인구 30만 이상 전국 26개 시 대상 조사에서도 제주시는 안전띠 착용률(47.87%)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위반율 27.45%·12위)과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미착용률 28.75%·13위)은 중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가 8.08명(25위)으로 가장 적은 경남 창원시 1.18명에 비해 7명 가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구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중상사주와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각각 19위·14위·18위를 기록했다.

제주시의 최종 교통문화지수는 어린이안전영역이 전체 4위로 선전한데 반해 운전행태영역 20위·교통안전영역 20위·보행행태영역 22위 등 부끄러운 성적들로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21위로 5계단 하락했다.

인구 30만 이하 전국 51개 시 대상 조사에서 서귀포시는 운전행태 영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한데다 교통안전영역 37위·보행행태영역 25위·어린이안전영역 19위 등으로 저조, 지난해 47위에서 올해는 48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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