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알레르기성 비염 등 생활습관 영향으로 젊은층 환자 발생 늘어
지난달 말부터 제주지역 영유아 손발입병 유행 조짐…개인위생관리 주문

계절 질환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감기 등 일상적인 질환 외에도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비염 등이 겨울 대표 질환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은 특히 찬바람과 생활습관 등에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와 함께 생활환경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도내 병·의원에 따르면 최근 안과를 찾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가장 많고, 20대 이상 젊은 층의 내원도 느는 추세다.

안구건조증은 실내에서의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 가장 발생하기 쉬운 질병이다. 여기에 컴퓨터 등 전자기기 이용 시간이 증가하고 라식수술 등을 하는 사례가 많아 연령대 구분 없는 사계절 질환이 되고 있다.

김경훈 빛사랑안과 원장은 “컴퓨터 등을 장기간 사용하면 눈물이 마르게 되면서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 쉽다”며 “눈이 지속적으로 건조하게 되면 염증이 유발돼 일시적인 시력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들쑥날쑥한 겨울날씨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환절기에 빈발하는 질환으로 쉽게 목·코감기로 이어진다. 여름 보다 겨울철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특히 습도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잖다.

또 지난달 말부터 도내 1~4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손발입병(수족구병)이 유행,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소아전염병표본감시’현황에 따르면 제주의 11월 마지막주 수족구병 환자 발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열과 함께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여름철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이 늘어나면서 계절 구분 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질병들은 적절한 실내환기와 온·습도 조절,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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