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 분석 관리 도로 359곳 전년 대비 94곳 늘어
제주시 구도심 사고 늘어나 이도2동 8호광장 25건 최다 사고 지점…일몰·일출 주의 요구
도내에서 3건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도로가 부쩍 늘어나는 등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 의식 강화와 신규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도지부가 30일 발표한 ‘제주도 교통사고 잦은 곳 기본개선계획’에 따르면 3건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 올해 ‘사고 잦은 곳’으로 선정된 도로는 192곳(시가지 도로 161곳·지방도 29곳·군도 2곳)으로 2006년 148곳(시가지 도로 114곳·지방도 30곳·군도 4곳)에 비해 44곳 늘어났다.
하지만 선정기준에 부합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관리대상지점’도 167곳으로 전년 117곳에 비해 늘어나는 등 상대적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만 359곳으로 전년 265곳 보다 94곳 늘었다.
이들 지점에서만 1204건(전체 3136건의 38.3%)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90%가 넘는 1100건이 교차로 사고로 집계됐다. 차대 차 사고 중에는 추돌과 측면 직각 사고가 각각 295건·331건 발생했고, 차 대 사람 사고도 295건 발생, 운전 부주의와 신호 무시 등이 주된 사고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교통사고 잦은 도로’가 주거지나 상권 변동에 따른 도심 교통량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구도심 지역이 주요 사고 다발 도로로 지적된 것이 특징이다.
2006년 2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중상 9명 등 24명이 다쳤던 제주시 노형동 노형5가는 지난해 집중 관리를 통해 19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2005년 23건에 이어 2006년 16건으로 사고가 줄었던 제주시 이도2동 8호광장은 지난해 25건(중상 12명·경상 35명)으로 사고가 급증, 최다 사고 지점이 됐다.
이밖에도 제주시 이도2동 연삼로 제주은행앞 교차로 사고가 2006년 5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용담2동 공항입구교차로와 이도1동 동부경찰서앞 교차로 사고가 2006년 각각 2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부쩍 늘었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삼도1동 한국병원 서측 교차로·이도2동 고산동산 교차로, 일도2동 연삼로 우성아파트 동쪽 교차로, 도남동 백록아파트 남측 5가(신규) 등이 전년 대비 사고가 많이 발생, 주의가 요구됐다. 제주시 지역에서 사고다발순위 15위 안에 포함된 10개 지역 중 9곳이 구도심인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서귀동 동문교차로가 지난해 사고 4건으로 전년 15건에 비해 크게 감소한데 반해 서귀동 중앙로터리는 2006년 10건에 이어 지난해 12건 등 사고 우발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들 도로에서는 특히 사고 5건 중 1건이 오전 5~6시·오후 7~8시 등 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다발순위 분석에서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수망4가 동측 교차로가 1위를, 제주시 이도1동 시민회관 입구 교차로가 2위,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우회도로 회수입구 교차로가 3위를 차지했다.
피해액 기준으로는 서구포시 호근동 용당3가가 1억8977만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신엄새마을금고 앞 교차로(9337만여원)·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우회도로 회수 입구 교차로(4490만여원) 순으로 추산됐다. 지점별 평균 피해액은 4393만3000원으로 사망자 1명에 대한 평균 보상액만 8724만5000원·대물피해 보상 769만원 등 사회적 손실이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