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09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7000만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보람이 가득하고, 뜻 하는 일마다 다 잘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참으로 숨 가쁘게 지나갔습니다. 무엇보다 국민께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할 우리 국회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끼쳐드린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입법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뼈저린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국회의 주인은 여당도, 야당도 아닙니다. 오직 국민입니다. 정파적 이해나 당리당략은 깨끗이 버려야 합니다.

대화와 타협은 의회민주주의의 생명입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이견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아울러 결과에 대해서는 기꺼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관행과 전통을 쌓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안팎으로 수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관용의 정신, 상생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계층, 이념, 세대 간의 분열과 갈등과 같이 대한민국의 전진을 가로막는 모든 벽을 남김없이 허물고 국민 대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의 진운을 개척해 나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