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 전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퇴임사에서 기득권 세력에 대해 일침,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 전 검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동기나 후배가 (검찰)총장이 돼 지휘권을 행사할 때 격려하며 여유롭게 물러나고 싶었는데 ‘칼바람’부는 겨울에 이렇게 나갈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검사를 평생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리석고 자만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로마 제국 시절 승리에 들뜬 개선 장군 행렬을 향해 노예들을 시켜 “메멘토모리(memento mori·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너무 우쭐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뜻)”라고 외치도록 했던 예를 들며 “권력을 잡고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평탄하지 않았던 사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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