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김정기 제주지검 검사장 20일 기자 간담회
“제주형 범죄 발굴 주력·환경변화 적극적 대응”강조
“제주특별자치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검찰이 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그 역할에 충실하겠다”
제55대 김정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54)는 2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권 본연의 업무를 지키면서 제주 특색을 반영한 범죄를 가려내고 척결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검사장은 “제주는 처음이지만 앞서 제주를 거쳐간 선배들로부터 한번 가서 일해 볼만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첫 느낌이 좋았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전 제주지검에서 해온 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 살리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검찰권을 행사할 계획”이라며 19일 취임식 때 밝혔던 ‘서민과 함께 하는 따뜻한 검찰’의 의미를 확인했다.
하지만 “기본적 법 질서가 확립돼야만 경제 살리기가 가능하다”며 신중하지만 적극적인 법 집행을 강조, ‘법의 허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기준을 밝혔다.
김 검사장은 특히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제자유도시인 제주 발전을 위해 도울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어떤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며 “제주형 범죄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고민이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구체적인 업무 방안을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거주 또는 경유 외국인 등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과 특별자치도 이후 부여된 자율·권한을 이용한 새로운 비리·범죄를 척결하는 것이 중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검사장은 “환경영향평가 등 지난해 제주지검이 인지수사에 있어 눈에 뛸 만한 성과를 거뒀고 또 경험도 쌓았다”며 “올해도 그런 부분을 더 찾아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공직비리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김 검사장은 전임 지검장의 불명예 퇴진과 관련해서 “1년동안 제주지검을 잘 이끌어 주신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인사나 조직관리에 있어 안타까움이 있지만 지금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검사장으로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