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4. 본 말박물관·다양한 말 요리

   
 
   
 
일본의 말(馬)문화는 일본인들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일본 전역에서 오랜 전통의 말문화 축제가 유래되고 있고, 1860년대 서양식 경마가 도입되면서 점차 친숙해졌다. 우리나라는 말고기 전문점 등 한정된 곳에서 말요리를 먹을 수 있지만 일본은 일반 식당은 물론 식육점에서 말고기를 구입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등 대중화가 돼 있다.

# 동경 말박물관 일본의 말문화 한눈에
일본 요코하마시 인근 네기시에 위치한 동경말박물관은 말과 일본인들이 교류에 의해 생긴 다양한 문화유산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동경말박물관에서는 일본말의 진화사, 말과 일본의 역사, 민속, 전통공예, 경마 등 말에 대한 폭넓은 분야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동경말박물관은 일본 최초의 서양식 경마장 부지에 들어섰다. 일본의 서양식 경마는 1860년대 요코하마에서 시작됐으며, 1942년까지 현 동경말박물관 부지에서 경마장으로 활용됐다.

현재 동경말박물관은 예전 경마주행로와 경마장 건물이 보존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경박물관의 제1전시실은 문명개화지인 요코하마에서 시작된 일본 최초의 서양식 경마자료들이 소개돼 있다.

제 2전시실은 약 6000년전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 시작된 말문화가 대초원을 넘어 일본으로 전파된 역사와 진화상을 소개하고 있다.

또 일본의 귀족과 무사(사무라이)문화에 혼합돼 전래된 과정과 이와 관련된 안장·등좌 부장품·그림·판화 등이 전시돼 일본전통사회에서 말의 역할을 엿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말을 주재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회화부터 조각, 그리고 다양한 공예품들이 전시돼 있다.

   
 
   
 
# 다양한 체험도 제공
동경말박물관은 다양한 자료를 소개하는 본연의 목적을 최대한 살리면서 관람객들이 보다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거리도 갖추고 있다. 제4전시실에서는 인간보다 우수한 말의 시야폭(350도)과 청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했으며, 마력이 실제 얼마나 강한지를 느낄 수 있는 기계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일본 전통의 말안장에 승마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동경말박물관은 스크린터치 방식의 입체영상관을 통해 일본 전국의 말축제를 소개하고, 간접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내 승마레포츠와 말 관련 관광지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동경박물관 야외에 조성된 포니센터는 일본에서 가장 작은 말을 보고 만질 수 있다. 미니승마장이 조성돼 직접 포니를 타고 승마체험을 할 수 있고, 마차를 이용해 예전 경주마를 돌아볼 수 있다.

제주지역도 동경말박물관과 같이 현재 제주경마공원을 중심으로 제주와 말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소개할 수 있는 제주마박물관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특히 박물관 기능과 함께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제주마 전문 테마파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일본 말 요리 생활을 파고들다

   
 
일본의 말요리는 역사가 깊고, 보편화돼 있어 제주도 또한 다양한 말고기 요리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일본사람들은 수백가지가 넘는 말고기를 활용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슈퍼마켓에서 말고기 과자나 라면, 즉석요리 등 다양한 말요리 인스턴트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특정 말고기 전문 요리집에서 요리를 접할 수 있지만 일본은 전문점은 물론 일반 식당과 주점에서도 접할 수 있다.

   
 
   
 
말고기를 이용한 초밥부터 내장을 된장으로 조린 다테쿠미, 마육(馬肉)을 오랜 시간 끓여 국으로 만든 바스지니쿠미(우리나라의 곰국과 비슷), 말고기 튀김 등 다양한 말고기 요리들이 일반식당과 주점에서 식사나 안주로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마트나 식육점에서 말고기가 판매되고 있어 일본인들은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말요리를 즐기고 있다.

일본인들은 말고기가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소나 돼지고기보다 가격이 비싸 일본인들은 말요리를 기념일이나 특별한 손님들이 왔을 때 대접하는 고급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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