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 화장품 산업 기초·기능성·의약품까지 고도화 가능
체계적인 실증연구·탈취 등 기술개발·마케팅 등 지원 절실
마유(馬油)는 400년전부터 동양의 민간요법으로 피부문제를 개선시키는 치료제로 사용되는 등 말고기와 말뼈와 더불어 인체피부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최근 마유를 이용해 화장품 등을 만들고 있지만 말기름에 대한 선입견과 홍보 및 마케팅 부족 등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다. 마유산업은 제주산업의 고도화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최근 제주도내 기업들이 마유화장품 개발에 나서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마유 인체성분과 가장 흡사
마유는 인체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가장 가까운 성분을 갖고 있다. 마유는 피부 흡수력이 빠르고,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유에 다량 함유돼 있는 지방산인 팔리톨레산은 사람의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의 주요 성분으로 강력한 항균작용을 통해 피부를 보호한다. 또 췌장의 기능을 향상시켜 인슐린 분비를 증강시킨다.
특히 마유에는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 주는 비타민E가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제로 사용되고 있다.
문헌상에는 별의별록과 본초강목 등에는 상처와 화상·기미·주근께 치료제로 마유를 피부에 발랐다고 기록되는 등 동양의 민간요법으로 마유가 주로 사용됐다.
제주지역에서도 전통적으로 화상을 입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때 마유를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난지농업연구소는 마유의 효능이 어느 정도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보다 실증효과를 위한 연구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 제주 마유산업의 한계점
마유의 효능을 토대로 제주도내에서는 소수 기업에서 화장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지만 판매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마유에 대한 효능이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의 대부분은 식물성기름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동물성 기름 화장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퍼져 있다.
또한 현재 마유의 정제기술은 특유한 냄새가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상당수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
마유화장품이 다양하게 개발되지 않아 여러 소비자계층을 공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위생적이고 깨끗하게 정제할 수 있는 마유생산 설비를 갖춘 곳에서 생산돼 판매돼야 하지만 말고기 요리과정에서 발생한 마유를 별다른 정제과정 없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마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체계적 집중적 육성 필요
마유의 효능이 과학적이고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다양한 제품 개발이 이뤄진다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마유가 단순 마육산업에서 발생한 부산물이 아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마유화장품 산업에 주력한다면 제주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신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등 행정기관이 건강뷰티생물산업으로서 효능연구와 제품개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고문서와 민간요법에 의해 알려진 마유의 성분과 효능을 과학적이고 의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기초연구가 수행돼야 한다.
또 마유에 특유한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기간 단축 등의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기초화장품 위주에서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개발영역을 확대하고, 시제품 제작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마유화장품에 대한 디자인 개발과 표적시장 연구 등 홍보와 마케팅 지원 등 마유화장품 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육성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특히 화상과 아토피 등 마유의 피부치료 효능을 토대로 장기적으로 의약산업 영역으로의 확대, 마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 틈새시장 공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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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학송 ㈜설향 상무이사
"제주 마유(馬油)화장품 산업은 도내 기업들이 대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체계적인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
현학송 ㈜설향 상무이사는 제주 마유화장품 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도내 기업이 파고들 수 있는 틈새시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상무이사는 "단순한 부산물이었던 마유가 화장품 산업으로 전환한 시점이 3년여밖에 되지 않아 시장 점유율이 미비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마유 효능에 대한 체계적인 실증연구와 마케팅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동물성 기름에 대한 선입견과 마유 냄새의 거부감으로 마유화장품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있다"며 "다행히 마유화장품 효능을 경험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점차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상무이사는 "마유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탈취기술 등이 보완된다면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이라며 "특히 아토피와 기미 등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현 상무이사는 "현재 대형 화장품제조 회사는 마유를 보조성분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 주성분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도내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내 기업들이 체계적인 마케팅과 홍보능력 부족으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브랜드파워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현 상무이사는 "현재 일부 품목에 한정된 마유화장품 개발이 보다 기능성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특히 피부치료제나 개선제 등 의약용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육성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