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 제주마(馬)
5.고급 레저스포츠 승마·경마

 5. 고급 레저스포츠 승마·경마 산업

 제주마산업 경마 98% 달해 승마 등 균형발전 필요
 국제대회 유치 및 다양한 승마 관련 산업 육성 절실

   
 
  ▲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UAE대통령컵지구력승마대회. 올해 국제지구력승마이벤트가 제주에서 열릴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는 우리나라의 말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의 말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주마산업은 경주산업에 크게 의존하면서 승마 등 다른산업은 발전에 한계를 겪고 있다. 제주마산업이 균형을 발전을 이루고 승마산업의 저변확대 등을 위해 다양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 경마 승마산업의 문제점
 제주의 마필산업 가운데 경마산업이 98%에 달하고 승마 등 기타산업은 2% 수준에 그치며 불균형 구조가 심각하다.
 특히 정부는 사행산업 총량제 도입, 경마 온라인 배팅 폐지, 교차투표 및 장외 발매소 축소 운영 등으로 경마를 포함한 사행성 산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다. 이로 인해 경마산업의 의존하고 있는 제주 마필산업은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또한 제주마협회와 제주산마협회간 제주마 경주수 우대비율 등으로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제주지역에는 현재 22곳의 관광승마시설이 운영되고 있고, 1793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하지만 관광 승마장 대부분이 영세하고, 대부분 토지를 임대 사용하면서 시설개선을 위한 투자가 미흡하다.
 또 승마는 단순한 코스를 말을 타고 도는 형태로 이뤄지면서 일회성 단순관광으로 인식돼 저변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승마인구는 전체의 0.1%에 불과해 유럽 등 선진국의 6~7%와 비교해 매우 적은 실정이다.
 
   
 
  ▲ 제주의 마필산업 중 경마산업이 98%에 달하는 반면 승마 등 기타산업은 2% 수준에 그쳐 불균형구조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형 승마산업 육성 절실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승마산업은 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걸음마단계다. 제주는 지금부터라도 단계적으로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추진해 대중레저스포츠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제주는 제주토종마를 개량시킨 제주산마라는 풍부한 마필자원으로 활용해 크로스컨트리나 생활승마로 활용을 높여야 한다.
 마장마술이나 점핑 등 경기승마를 활용할 수 있는 승마전용 말 육성책도 절실하다.
 이를 위해 수입 승용마와 기존 제주산마에 대한 등록 사후관리 유통처리 대책 등이 마련돼야 하고, 제주산마 가운데 우수마를 선발해 경기승마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도 수립돼야 한다.
 또 고품질의 승마장 구축을 위한 시설 사업비를 지원해야 한다. 또 초보부터 고급까지 수준별, 10대에서 고령까지 나이별로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
 또 각종 승마대회와 아마추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승마산업의 수요를 확대하고,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승마문화 콘텐츠 개발도 진행돼야 한다.
 제주마산업은 승마산업을 집중육성시켜 경마와 승마 등 다른 마산업이 각각 50%씩 균형을 이루도록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경마산업 경쟁력 높이기 필요
 제주경마산업이 경기도 등 다른 경쟁 지방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더욱 압도적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풍부한 마필자원을 기반으로 경기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
 또 혈통 스포츠로서 체계 정립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국민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점차 사행성 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대회뿐만 아니라 국제대회 유치도 추진해 시장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경마산업은 마주와 조교사 기수 등 경마 관계자에 대한 문호를 개방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
 또한 제주마클러스터사업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한국마사회와의 협력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사행산업 건전발전계획이 제주경마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대책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재활승마 등 다양성과 영역확대 필요
 재활승마는 신체적 심리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승마를 통해 치료적 성과를 얻어내는 재활치료프로그램중 하나다.
 현재 재활승마는 영국과 독일 미국 등 50여 개국에서 전개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승마단이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주마산업이 재활승마산업 도입을 다양화와 영역확대 등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는 마필자원이 풍부해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의료계와 학계가 연계해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올해 국제지구력승마이벤트가 제주에서 유치되는 것을 시발점으로 앞으로 세계적 승마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100㎞에 이르는 지구력승마대회의 코스를 개발하고, 말 훈련시설 및 보호시설, 안전한 말 운송시스템 구축, 편의시설, 검사소 등의 확충도 요구되고 있다.
 또한 국제적 크로스컨트리 승마를 제주에 유치하거나, 제주도 자체적으로 대회를 개최해 경기승마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또한 승마와 경마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일반인들도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 승마 및 경마를 매해 주기별로 개최해야 한다.   /특별취재반=김용현 경제부 기자·박민호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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