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 제주마(馬)
6.제주형 말축제와 말관광산업

   
 
  ▲ 제주와 말의 문화역사를 최대한 담을 수 있는 지역 축제로의 승화와 더불어 역동성과 충실성을 최대한 활용해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제주마축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의 마(馬)산업은 8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고, 제주관광산업은 50년 세월동안 급속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제주의 두 대표산업인 마산업과 관광산업은 지금토록 융화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마산업과 관광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주형 말관광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제주문화 전통 집약된 말축제 육성 절실 제주마산업은 8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면서 다양한 문화역사 콘텐츠들이 있다. 하지만 제주관광에서 제주마축제는 특정단체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 제주지역 마축제는 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을 비롯해 관련 단체들 중심으로 일시적인 이벤트에 머물면서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도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등을 통해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던 말사랑싸움은 동물보호협회의 반대로 중단된 후 별다른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승마체험 마상쇼 등 제주마 콘텐츠들이 도내 지역축제들의 소속 프로그램으로 전락된 실정이다. 반면 일본 무형문화재인 후쿠시마현 마축제인 소마노마오이는 대회기간 3일동안 2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 축제로 발전했고, 몽고의 경우 매년 7월초 마축제를 개최해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제주마축제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제주마의 핵심 이미지를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와 말의 문화 역사를 최대한 담을 수 있는 지역 축제로 승화가 필요하고, 말의 역동성과 충실성을 최대한 활용해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제주마축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마축제 운영주체를 현재 마산업 관련 단체에서 관광, 문화, 홍보, 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 네트워크 구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제주마축제가 빠른 시일에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마케팅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수백에서 수천마리의 말을 동원해 규모화를 이루고, 승마체험 마상쇼 마테우리 시현 말요리 경연대회 제주마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말 관련 프로그램을 집약시켜야 한다. 또한 제주마축제를 통해 마육산업과 말뼈 가공식품 산업, 말기름 향장산업 등 모든 마산업에 대한 홍보와 제품판매에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연계 대책도 필요하다. 현재 제주경마공원과 특정목장 등에 국한된 제주마축제 개최지도 말 퍼레이드 등을 통해 도내 전역에서 개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 일본의 소마노마이 축제는 대회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말박물관 포함된 제주마 테마공원 조성 필요
 제주지역에는 현재까지 제주마를 상징할 수 있는 관광지가 없는 실정이다. 제주경마공원은 사행성 게임장으로 인식되면서 가족형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고, 도민들만 북적이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마의 유래와 문화, 전통, 특산품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도 없는 실정이다.
 반대로 일본 요코하마시 인근에 있는 동경말박물관은 일본 최초의 서양식 경마장 부지에 설립돼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일본말 관련 유적, 유물, 예술품, 각종 체험전시물 등을 다양한 코너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내에서도 제주마의 유례와 진화과정, 제주속의 말문화, 전통 말 관련 특산품, 말 소재 예술품 등을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제주마박물관 설립이 절실하다.
 특히 제주마박물관이 단순 관람형식에서 남테끌기, 연자매, 전통 마굿간, 제주마 체험안장 등 말 관련 체험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제주마 테마공원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제주의 경마와 승마 관광레저, 마유화장품 등 제주마산업의 모든 것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
 그 외 제주마산업과 관광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승마장과 말 공연장을 연계해 관광벨트를 형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말테마 관광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또한 제주마를 상징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말 관련 기념품과 특산품이 다양화 대중화 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별취재반=김용현 경제부 기자·박민호 정치부 기자

 

 

 "제주마 관광자원으로서 잠재력 높다"
 문성종 제주한라대학 관광경영과 교수

 

   
 
  ▲ 문성종 한라대학 관광경영과 교수  
 
 "제주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갖고 있어 관광자원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
 문성종 문성종 제주한라대학 관광경영과 교수는 그동안 제주마와 관광산업의 연계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현재 제주에서 말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마산업 관련 기관과 단체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며 "관광협회와 관광공사 등 도내 관광전문기관과 마케팅 전문과, 역사 문화 예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주마축제는 들불축제와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제주문화를 총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개념의 제주마축제로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제주말을 종합할 수 있는 메인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주축으로 신선하고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말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마축제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상징 10가지를 선정했지만 제주마를 포함하지 않는 등 그동안 제주마의 가치를 경시했다"며 "제주말을 우리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제주마 랜드마크와 상징물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특정한 곳에 한정시킨 현재 승마체험에서 탈피해 제주문화와 말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여행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예로 제주올레가 부각되듯이 옛 제주조상들이 이용했던 말길을 복원해 관광객들이 승마와 제주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