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 제주마(馬)
7. 제주마산업 육성과 과제-1
제주마(馬) 산업은 제주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가능성이 높고, FTA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 1차산업이 회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표 지역브랜드를 개발하면서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모든 국민들이 '제주=마산업'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제주마산업을 대표 지역브랜드로 성장시켜야 할 시기다. 
▲ 제주마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말사육 산업, 말고기 가공 및 판매업, 마유 및 말뼈 가공제품 생산업, 승마장과 경마장을 연계하는 등 통합·체계적인 관광산업 개발이 필요하다.
△최고 지역브랜드가 살길이다
'함평군=나비', '홍성군=한우', '보성군=녹차', '보령군=머드', '안동시=간고등어', '청도군=소싸움'… 국내 소비자들은 머릿속에는 항상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지역브랜드를 개발에 성공하면서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이들 지역브랜드가 성공한 공통점은 '최초, 최고, 변화'로 압축할 수 있다.
어느 지역에서도 선보이지 않은 참신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짧은 시간에 큰 관심을 불러 모았고, 소비자들의 관심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고의 상품을 계속 개발했다.
특히 이들 대표브랜드들은 성공에 힘입어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 보령군은 갯벌이 전라도 해안지역보다 덜 발달됐고, 품질도 다소 떨어지지만 전국에서 최초 머드축제를 개최하면서 '보령=갯벌'이라는 이미지를 전국에 알렸고, 현재 화장품 등 머드제품 시장 점유에 탄력을 받고 있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함평군은 나비곤충 생태공원을 조성해 연중 관광지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고, 청정한 나비 이미지를 활용해 함평지역 농축산물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청도군도 상설 소싸움경기장 개장을 통해 소싸움 농가 소득과 관광수익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청도군은 소싸움으로 높아진 지역인지도를 바탕으로 한우와 반시(씨없는 감) 등 지역 특산품 브랜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보령군은 녹차공원 및 박물관 개발, 직영 녹차가공 공장을 준공을 통해 녹차브랜드를 통한 1차와 2차 3차 산업을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마 최고 지역브랜드를 위한 과제
제주마 산업은 800년에 가까운 역사와 드넓은 초지와 목장을 보유하는 등 전국 최고의 사육기반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제주지역 마생산량이 전국에서 70%를 차지하는 등 월등한 위치에 놓여 있다.
하지만 제주마산업은 농가와 업체에 개별 활동에 의존하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정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발전 속도가 정체된 실정이다.
더구나 경기도와 부산시, 경상북도와 전라남도 등이 마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갖이며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마산업이 발전에 가속도를 내지 못하고 다른 지역에 추월될 경우 선점효과를 빼앗겨 '최초'라는 대표 브랜드로의 발전 요소가 사라질 수 있다.
제주마산업이 다른 지역보다 빨리 소비자들에게 인상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브랜드 갖추기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현재 제주마육(馬肉)과 말기름과 말뼈 가공산업도 점차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말사육과 가공기술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
안동시와 간고등어 생산자협회는 수백년동안 이어온 염장(소금절임)기술을 기반으로 간고등어 시장을 주도해 왔다.
안동간등어는 서구식으로 변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염장기술에 변화를 시도했고, 전국 최초 진공포장기술 개발, 맛벌이 부부를 위한 간고등어 제품 개발, 간고등어 통조림 생산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것은 좋은 본보기다.
특히 제주마산업이 브랜드파워를 강화하고, 경제성과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말사육 산업, 말고기 가공 및 판매업, 마유 및 말뼈 가공제품 생산업, 승마장과 경마장 등 관광산업을 연계해 통합·체계적인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특별취재반=김용현 경제부 기자·박민호 정치부 기자
마산업 르네상스 시대 연다
송중용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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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중용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장 | ||
특히 역사적으로는 고려 충렬왕 1276년의 몽골마 입목 후 축산입도 730년을 넘어섰으며, 국영목장을 조성, 전국 최대의 목장을 형성했던 조선시대에는 그야말로 제주 전체가 목마장 이였다.
최근 경기, 부산, 경북, 전남 등 자치단체에서 "마산업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와 부산은 경마장을 소재하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고, 전남은 불모지이나 승마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산업은 역사성, 현존성, 다양성, 기반성의 탄탄한 바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기후, 자연환경, 전문인력, 생산여건, 지리적 여건 등이 갖춰져야 한다. 타도가 마산업의 발전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배후·배경이 있어야 종합적인 마산업 플랜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도의 마산업을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르네상스 시대를 열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말 'FTA대응 신성장 산업화를 위한 마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사업기간은 2009년부터 9년간으로 19개 사업에 총 954억원이 투자된다.
추진방향으로는 제주마 육성을 위한 혈통정립과 증식기반을 조성하고, 승마산업은 말수요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개발로 승마활성화를 도모하며, 경마산업은 경주마 생산과 연계하는 한편, 제도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마육산업은 마육대중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유통시스템 구축으로 고부가가치화 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벨트조성을 위해 말 관련시설을 확충하고, 관광지와 연계하는 한편 축제를 국제화할 계획이다.
혹자는 제주가 타지역에 추월당하거나 뒤쳐지고 있지 않나하는 걱정이 있을 것이나,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전국 또는 국제규모의 각종 말 관련 테마파크, 리조트, 랜드 등이 이미 조성되었거나 조성 중에 있다. 우리도가 계획하고 있는 『마산업 발전종합 대책』의 성공적 추진은 제주 대표적 브랜드 가치로서 뿐 아니라 1차산업 중 제2의 소득원으로서의 자리매김으로 마산업은 분명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에 충분할 것이며 농가, 단체, 유통, 학계, 행정이 5자 합일정신으로 힘 모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