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 제주마(馬)
8. 제주마산업 육성과 과제-2

   
 
  ▲ 제주마산업은 축산업과 마육(1차산업), 건강식품 향장품(2차산업), 경마 및 승마 축제 등 관광산업(3차산업) 등 모든 연계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마(馬)산업은 축산업부터 화장품 등 가공산업 그리고 승마 등 관광산업까지 1,2,3차 산업을 공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산업이다. 이로 인해 제주마산업은 FTA 등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신동력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마산업은 다양한 연계산업을 집약해 육성함으로써 축산업의 일부 업종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이지고 있다.
 
 △제주마산업 제2의 부흥을
 제주조상들은 제주마를 이용해 농경산업은 물론 말총(갈기·꼬리털)을 이용해 양태·망건·갓모자, 장구·북·가죽버선 등을 생산에 전국에 독점적으로 유통했다.
 의녀 김만덕이 말총 가공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해 도민을 구휼했듯이 현재 제주마산업은 제주경제를 구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마산업은 축산업과 마육(1차산업), 건강식품 향장품(2차산업), 경마 및 승마 축제 등 관광산업(3차산업) 등 모든 연계산업을 동반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마산업이 발전하면 도내 경제 전반에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말고기는 항균성이 좋고, 섬유질과 철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웰빙 음식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에 말고기 전문 음식점들이 대폭 증가하는 등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말뼈는 골다공증이나 저신장증·중풍에 효능이 있어 도내 여러 업체들이 말뼈환, 말뼈가루, 말뼈엑기스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마유(馬油)는 팔미톨레산(불포화지방산)을 소기름의 4배나 함유하는 등 피부 친화성이 높아 화장품 재료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아토피와 화상 등 의약재료로도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승마와 폴로경기 등 말 관련 레포츠는 세계적으로 골프보다 고급 여가활동으로 인식되고 있고, 제주관광의 고급화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마 산업 성장위한 기반 구축 절실
 제주마산업은 경주마 사육에 집중되면서 연계산업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제주마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성장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마육산업의 경우 현재 퇴출된 경주마를 식용으로 사용하면서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국 강원도 홍천군 등 한우농가들이 고급육 생산을 위한 기술과 시설마련에 주력하는 것처럼 제주마산업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우선 식용마 전용 축사와 사료, 사육기술 개발 등 고품질 마육생산을 위한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 또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갖춘 말고기 전용 가공시설과 생산이력제 도입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말뼈와 말기름의 효능은 민간요법과 동의보감 등 다양한 문헌에 기록돼 있다. 하지만 효능을 현대과학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실험 등이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말뼈가공식품의 경우 축산업가공품으로 분류되면서 효능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없다.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정을 받고 더나가 의료산업으로 확대를 위해선 과학적인 기초자료 구축이 필요하다.
 화장품 산업도 말기름 특유의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말기름 정제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말기름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기초연구와 동물성 기름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없앨 수 있는 홍보도 절실하다.  
 관광산업은 제주의 핵심산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말을 활용한 관광산업의 미비한 실정이다.
 제주마축제는 마산업 관련 단체들이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승마업은 선진국에선 고급레저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승마업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고, 개별업체에 개발을 의존하면서 성장이 멈춘 상태다.
 제주관광에서 말테마가 주축을 이루기 위해선 말사육, 승마, 경마, 축제 기획, 홍보, 마케팅, 기획, 제주마의 문화와 역사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축된 인적네트워크 확립이 절실하다.
 또한 단순한 승마와 경마형태에서 벗어나 700년이 넘는 제주마의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함축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폴로경기나 재활승마산업 도입과 제주마테마공원 조성 등으로 제주마 관광산업의 영역을 다각화 시켜야 한다.    /특별취재반=김용현 경제부 기자·박민호 정치부 기자

 

 


 제주마산업 녹색성장 사업으로 육성을

   
 
  ▲ 강민수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과거 말 사육의 용도는 경제성장에 따라 급격히 변화되어 현재는 승마와 경마 등 레저 스포츠 외에 말고기는 웰빙 식육자원으로, 말 뼈는 관절염에, 말기름은 화상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증진과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화장품으로도 인기를 끌게 되면서 말에 대한 그 중요성이 새롭게 점차 증대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현재 국내 말 사육두수 2만5천두의 약 80% 가까이를 사육하면서 제주경마장 경주마의 100%, 타 지역 두 경마장의 경주마 약 75%를 생산 공급하고 있으면서 제주경마공원, 경주마육성목장 등이 있어서 국내 마필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도의 녹색성장산업으로 육성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있다.

 첫째 승마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승마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고 열악한 실정이다. 또 기본승마기술을 배운 후에 승마기술을 계속 연마할 수 있는 승마장시설과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의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국내 또는 국제 지구력 승마대회를 유치하도록 하고, 국제적인 제주마축제를 개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저지방 고단백의 말고기는 빈혈이나 당뇨병 등의 치료효과가 있고, 리놀렌산 함량이 높아서 동맥경화증, 고혈압 및 성인병의 예방에 대한 효과가 알려지면서 말고기요리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향토요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데 고급육 생산 비육기술과 다양한 요리법을 계속 연구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독일 등지에서 활성화되어 의료보험이 적용될 정도인 재활승마의 도입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제주마는 체구가 작으면서도 힘이 세고 지구력이 강하며 성질이 온순하여 재활승마에 적합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역사와 문화를 말과 접목시킨 문화컨텐츠를 개발하여 오름과 한라산을 배경으로 웅장한 음향과 조명을 잘 조화시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 공연하므로서 관광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제공 할 수 있는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다섯째 무엇보다 '마필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말 전문가 대학과정'을 설립해서 말 관리사, 말 조교사, 승마교육지도사, 재활승마지도사, 장제전문가, 마필전문경영인 등 인력양성에 정책적 배려가 이뤄지길 바란다.

 끝으로 마필관련단체의 위상제고와 적극적 협력관계의 정립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강민수·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생명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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