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감자가 대량으로 수입될 예정이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산 감자가격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산물 수입업자들은 제주산 가을감자의 가격이 한달이상 강세를 지속하자 외국산 감자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부 물량은 벌써 국내에 들어와 검역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되거나 수입될 물량은 WTO협약에 따라 우리나라가 의무적으로 수입해야하는 최소시장접근물량(MMA)중 올해분인 1만5466톤이다.

 수입은 감자 수입대행처인 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수입권을 공매한 일반 업자들이 하고 있으며 수입대상국은 주로 호주와 미국이다.

 감자수입이 본격 이뤄질 경우 출하를 시작한 지난달 1일 이후 지금까지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제주산 가을재배감자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단 MMA물량이 99년산 제주산 가을재배감자 예상생산량 2만9815톤의 절반을 넘는 것이어서 공급 확대로 인한 가격하락이 예견되고 있다.

 또 수입감자의 품질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입원가도 20㎏당 1만400~1만1000원에 불과,품질과 가격에서 제주산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선 외국산 감자는 제주와 강원산의 중간정도의 가격을 유지하며 강원산 보다는 제주산 감자에 더 많은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제주산 가을재배감자의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지속하며 강원산 저장감자에 비해 3배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20㎏상자당 경락가격이 제주산은 특품 4만5000원·상품 3만1000원,강원산은 특품 1만3500원·상품 1만원이다.<김철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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