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웃렛의 겉과 속 1) 프롤로그

   
 
  ▲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버버리, 구찌. 돌체앤가바나, 코치. 이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명품 브랜드다. 이들 명품은 경기도 여주나 경상남도 김해의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정상가의 30~7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관광 대중화시대에 명품쇼핑은 목적관광으로 서서히 자리 잡아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이 관광객 성향이 진전되고 있는데도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는 여전히 쇼핑 환경이 열악해 일부 관광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관광객 전용 면세점이 오픈되었다고는 하지만 고가의 명품을 사고 싶어 하는 고부가가치 관광객의 쇼핑의욕을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쇼핑관광은 어떤 양상으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지역상권과의 상생관계, 운영상의 문제점, 도입 방안의 실마리는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프리미엄 아웃렛의 운영 실태를 심층 취재해 제주의 관광산업에 적용 가능여부를 저울질 해 본다.

△쇼핑관광은 이젠 관광의 주 목적이 되기도

현대에 있어 쇼핑의 욕구는 중요한 관광욕구 중의 하나다. 텔레비전에서 연일 쏟아내는 광고와 인터넷 매체와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쇼핑에 대한 정보는 넘쳐난다.
이제 쇼핑은 생존을 위해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이 때문에 사람들은 쇼핑을 위해 '쇼핑 천국'으로 알려진 홍콩 등 외국여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과거, 쇼핑은 관광활동의 일부분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관광의 주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취미에 맞는 세계적 명품을 구매하려는 쇼핑 관광객들은 쇼핑을 위해 지역 또는 국가를 방문해 쇼핑을 즐기면서 관광과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웃렛은

명품도 아웃렛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지난 1985년 세계 최초로 명품 아웃렛 간판을 내걸었던 미국의 우드베리 프리미엄 아웃렛이었다.
명품 아웃렛의 원조격인 우드베리 프리미엄 아웃렛은 명품도 싸게 살 수 있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성공을 거둬 프리미엄 아웃렛을 현재의 각광받은 신유통 업태 상위그룹으로 올려 놓았다.
프리미엄 아웃렛은 럭셔리 브랜드의 재고나 이월상품 등의 잔품처리의 목적으로 브랜드 제품을 정상가에 비해 30∼70% 할인해 판매한다.
1980년대 미국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프리미엄 아웃렛은 199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서 신개념의 쇼핑문화를 주도했으며 지난 2007년 6월 국내에 신세계와 첼시가 합작해 설립한 신세계첼시가 경기도 여주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이기도 했다.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

개장 2주년을 맞이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국내·외 쇼핑객을 끌어 모으며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아웃렛이 속속 개장하거나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8년 12월 롯데백화점은 김해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을 개장하며 라이벌 신세계에 도전장은 내밀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은 개점 100여일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 경기침체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아웃렛 매장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국내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롯데와 신세계는 여주와 김해에 이어 파주 등에 아웃렛을 추가로 오픈 예정이어서  '아웃렛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쇼핑 아웃렛'과 '프리미엄 아웃렛' 사이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를 꿈꾸는 제주도는 지난 2003년 쇼핑 아웃렛 사업계획안을 마련, 쇼핑 아웃렛을 야심차게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역 상권의 반발 등으로 정상괘도에 오르지 못한 채 10만여 인구를 가진 경기도 여주군에 프리미엄 아웃렛이 개장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쇼핑관광이 하나의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아웃렛은 명품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지역에 이미 운영되고 있는 프리미엄 아웃렛의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을 통해 국제 관광지를 지향하는 제주지역에 선진화 된 쇼핑환경의 도입 여부 등을 따져 봄으로써 미래 제주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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