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즐거운 도심 속 놀이터"
지난 3월 오픈 '세계 최대 백화점' 등재
쇼핑 공간에 골프연습장·온천·영화관도
한국의 명품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부유층이 늘고 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신의 가치관이나 취미에 맞는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계층이 늘고 있는 것도 명품 시장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은 생존을 위해 쇼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표현하는 도구로서 명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 30~70% 할인된 가격으로 외국 명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웃렛에 이어 프리미엄 아웃렛과 밀접한 연결고리를 지닌 백화점 가운데 부산 해운대에 최근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를 통해 진화하는 백화점 문화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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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센텀시티 센텀광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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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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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센텀시티 골프연습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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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센텀시티 아이스링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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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센텀시티 워터바. 각국의 물을 맛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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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센텀시티 루이비통 매장 입구. | ||
△세계 최대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
지난 3월3일 부산 해운대에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가 문을 열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규모면에서 세계적이다. 최근 신세계 센텀시티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세계 최대 백화점'임을 증명하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 인증서'를 받았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전체면적은 29만3905㎡ (8만8906평)로 지난 1902년에 문을 연 이후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군림하던 뉴욕의 메이시 백화점(연면적 19만8500㎡, 6만46평)에 비해 9만5405㎡(2만 8860평) 더 넓다.
부산시는 지난 1997년부터 옛 수영비행장 118만8000㎡ 부지 개발에 착수했다.
이곳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지난해 1월 개장돼 운영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과 인접해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가 지난 3월3일 문을 열었다.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이란 고정관념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복합쇼핑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화점을 포함해 온천(스파랜드), 아이스링크, 실내 골프연습장(비거리90야드·60타석), 영화관(CGV), 대형서점(교보문고)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춰 '365일이 즐거운 도심 속 놀이터'를 표방하며 부산지역 상권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또 해운대의 명물로 뚝배기 복국의 원조인 '금수복국', 분당의 중식당 '호접몽',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접할 수 있는 와인&스테이크 전문점 '마카로니그릴',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인 '구로마쯔', 청담동의 이탈리아 식당 '안나비니' 등 전국의 유명 맛집을 9층 전문식당가에 도입해 체류형 쇼핑공간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3500대가 동시에 주차 가능한 주차시설을 갖췄으며 지하철 센텀시티역은 신세계 센텀시티에 연결돼 있다.
센텀시티역의 일평균 이용객수를 보면 1만3400여명으로 지난해 7000명에 비해 90% 이상의 이용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측에 따르면 주중 평균 고객수가 5만명, 주말 최대 15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 개장이후 100일동안 470만명이 방문해 매출 1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백화점 점포중 사상 최대 기록이다.
국내 유통업계의 쌍두마차격 중 하나인 신세계는 롯데(롯데백화점 서면·동래·센텀시티점 운영)의 아성인 부산에서 초대형 백화점을 오픈,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명품을 즐기는 사람들
신세계 센텀시티는 9층까지 훤히 뚫린 중앙 보이드에서 받아들이는 자연광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특징 중에 하나는 브랜드 내 모든 상품라인을 보유한 풀 라인 명품 브랜드 매장(플래그쉽 스토어)을 국내 최고 수준을 갖췄다는 것이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까르띠에, 티파니 등 주요 7개 명품 브랜드가 플래그쉽 스토어 형태로 입점해 있다.
백화점 1·2층에 자리잡은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60여 풀라인의 명품 브랜드는 실제 신세계 센텀시티 개장 후 100일간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1500억원) 대비 2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다른 백화점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지식경제부이 백화점 매출액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의 6월 명품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4.3% 증가했다. 명품 매출은 지난해인 경우 30%이상 매출증가세를 유지하며 백화점 매출의 1등 공신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최근 한 경제지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올 상반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상층 고객인 상위 1%가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는 에르메스(매출비중 2.30%)로 루이비통(2.01%)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반면 전체 고객 순위에선 루이비통(2.53%)이 구찌(1.0%), 에르메스(0.96%) 보다 앞서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백화점서 본 명품 프리미엄 아웃렛 또는 면세점서 산다
도심지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던 쇼핑객들은 경제가 꽁꽁 얼어붙자 교외 에 들어선 프리미엄 아웃렛을 찾고 있다.
프리미엄 아웃렛의 명품은 흠이 있거나 이월상품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30~70% 할인 판매돼 주머니가 가벼워진 일부 명품족들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과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김해점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내 면세점, 시내 면세점을 비롯해 제주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내국인면세점 등도 백화점에 비해 제품가격이 15~20%(환율에 따라 변동) 낮아 쇼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제주 소재 내국인면세점은 1회 구매액이 40만원으로 한정돼 있어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롯데면세점 등 시내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내 면세점인 경우 1인당 이용한도 3000달러(약 37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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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센텀시티 안용준 홍보팀장 | ||
"관광 부산의 대표적 쇼핑관광명소"
"신세계 센텀시티는 다른 백화점이 가지지 못한 다양한 시스템을 갖춘 도심 속의 리조트입니다"
안용준 신세계 센텀시티 홍보팀장은 "일평균 1500여명이 이용하는 온천, 아이스링크, 극장, 골프레인지 등은 백화점을 포함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신개념 쇼핑 리조트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 홍보팀장은 "주중 평균 고객수가 5만명, 주말 최대 1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가족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는 원정고객들 뿐만아니라 외국인 매출 증가에도 큰 영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안 팀장은 "주말이면 서울, 경기 수도권과 울산, 마산, 창원, 대구 등 전국에서 몰려드는 '원정 쇼핑객'들이 찾는다"며 "타지역 고객들의 비중은 50%에 이를 정도로 높아, 신세계 센텀시티가 관광 부산의 대표적 쇼핑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 최고의 쇼핑 관광 명소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마케팅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 , 체계적으로 다양하게 접근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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