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관광객은 늘었는데 이용객은 줄어
제주공항 1층 끝에 위치한 수하물보관센터가 줄어든 손님에 한숨을 내뿜고 있다.
수하물보관센터 직원 최강배씨(31)는 "지난해부터 공항을 찾은 관광객들의 수하물 보관 업무를 해오고 있다. 올해는 성수기 비성수기 할 꺼 없이 지난해보다 관광객들은 많이 보이는데 수하물을 맡기는 빈도는 오히려 줄었다"며 "이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늘어나 짐을 차에 보관하는 빈도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패턴이 예전과는 달리 올레코스정복 등 구체적인 스케쥴을 계획적으로 잡는 관광객이 늘어 굳이 수하물을 맡길 상황을 만드는 빈도가 줄어든 이유도 있다.
그나마 7월말부터 8월초까지 극성수기때는 하루 평균 150~170건이던 수하물보관업무는 8월 중순 하루 70~80건으로 줄어들더니 요근래에는 하루 50여건을 채우기 힘든 실정이다.
수하물 보관료는 1일 기준으로 크기에 따라 2000~3000원으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이다. 특히 대형수하물인 고가의 골프백도 크기에 상관없이 3000원이기 때문에 맡기는 입장에서는 가격대비 장점이 충분하다.
수하물 취급량이 떨어지자 성수기 시즌 함께 일하던 아르바이트생들도 자연스레 자리를 옮겼다.
수하물보관센터 김건식 대표(42)는 "8월 초부터 보름정도 반짝하는 것 말고는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줄어 고민이다"라며 "앞으로도 추석연휴기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수하물보관업무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걸로 예상돼 새로운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benoist@jemin.com
최충일 기자
hagusi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