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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세계가 제주에 주목"[김태환 도지사 신년 대담]
해군기지·영리병원 반대주민 설득 못해 아쉬워
의회와 대화채널 구축, 다자간 연석회의로 갈등 관리
박훈석 기자
입력 2009-12-30 (수) 19:03:38 | 승인 2009-12-30 (수) 19:03:38

   
 
  ▲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환 도지사 신년 대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4년차를 맞은 올해에도 제주사회는 크고, 작은 도전과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제주발전을 견인할 인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도 기다리고 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올해 도정 슬로건을 '도민 대통합의 열린 새 제주시대'로 설정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도민 대통합에 나선 김 지사의 도정 운영방향을 들어본다.<편집자주>


▲ 국내외 경제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지역경제성장률 목표를 6%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정책과 주요 추진계획은.
= 새해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통계청 조사결과 1인당 도민소득이 16개 시·도 가운데 9위로 집계됐다. 예년 11위, 12위 할 때보다 오른 것이다. 지난해 제주경제 성장률도 전국 평균 0.2% 대비 2.5%로 크게 웃돌았다. 새해도 관광과 농수축산업, 공공건설투자, 신규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호조세가 관측된다. 그래서 새해 목표를 6%로 잡고 있다. 세부적으로 △관광객 670만, 조수입 3조원 실현 △투자유치 2조원, 투자실현 2조원, 기업이전 20개 이상 △1차산업 조수입 2조5700억원 △일자리 5100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안정에 전력하겠다. 특히 녹색성장과 제조업 및 수출활성화가 경제회복의 열쇠이다. 느림과 체험에 맞춘 새로운 관광 트랜드 육성,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성과 온라인전기자동차 시범사업, 생물자원을 이용한 화장품·의약품·건강식품 등 바이오 첨단산업 및 녹색향토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 '제주특별자치도호' 초대 선장으로서 도정을 4년 가까이 이끌고 있다. 주요 성과와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 도전과 변화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지금까지 아무도 돌아보지 않던 제주를 세계가 주목하게 만들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관광객 600만 돌파,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투자유치 8조9000억원 실현,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 모두 특별자치도가 만들어낸 성과들이다. 특히 제주영어교육도시, 항공우주박물관, 제주해양과학관 등 숙원사업들도 착공됐고, 제주신공항 건설도 사실상 정부계획에 반영하는 등 제주발전의 확실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과 투자개방형(영리법인) 병원 도입과정에서 반대주민을 설득하지 못한 점, 대단히 아쉽게 생각하고, 4차례의 제도개선을 통해 핵심과제들을 많이 반영시키지 못한 부분들은 적극 보완이 필요하다.

▲ 제주도 농촌을 전국 최고 소득지로 만들었던 온주밀감이 재배면적 증가와 해거리 특성으로 과잉생산, 유통처리난을 발생하고 있다. 새로운 감귤산업 100년의 대계가 필요한 실정이다.
= 예전에는 감귤농가가 소비시장을 쥐락펴락 했다. 지금은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있다. 경쟁과일도 넘쳐나면서 감산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다. 앞으로 새로운 품종개발과 연중생산, 친환경 농산물 비중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새해 상도조생과 같은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5~7월중 생산가능한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 비중을 2012년 15%에서 중장기적으로 30% 이상 확대, 차별화하면 감귤가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본다. 저장능력과 품질, 물류체계 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출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

   
 
  ▲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지난해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계기로 양적 성장에 상응한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관광업계와 학계 등에서도 고품질·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녹색관광이 제주에 효자상품 노릇을 하고 있다. 자연생태체험을 통한 웰빙테라피 관광으로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녹색 그대로도 중요하지만 이를 재창조해야만 제주관광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래서 골프 관광객 100만과 스포츠대회 116개 유치 등 생활레저와 엘리트스포츠 관광 육성, 연 200건 이상의 인센티브 지원 국내외 회의 유치, 체험과 테마여행 상품 등을 통한 개별가족 관광객 유치 확대, 그리고 지속적인 친절문화와 바가지요금 개선을 통해 관광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생각이다. 중장기적으로 마이스산업과 의료교육관광 활성화, 지속가능한 녹색관광, 제주가치의 브랜드파워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특히 영어교육도시, 휴양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등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성해서 관광객 1000만명, 관광조수입 6조원 시대를 앞당겨 나갈 계획이다.

▲ 2010년 뉴제주 운동의 추진방향을 '도민 대통합의 열린 새 제주시대'로 설정했다. 배경과 중첨 추진분야를 말씀해달라.
= 그동안 뉴제주 운동은 특별자치 마을만들기 등 주민과 마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의식개혁실천의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반면 공감대 확산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민군복합항으로 인한 갈등도 털고 가야 한다. 그래서 친절과 국제화 마인드 함양 등 도민의식 고취, 배려와 양보를 통한 도민화합 증진, 기초질서 준수를 통한 공공질서 확립, 청정환경 조성, 특화경쟁력을 갖춘 주민소득 창출 등 5개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 해군기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일부 사안은 사회갈등이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갈등을 제주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 방안은 있는가.
= 전례가 없는 실험적 제도와 정책들을 도입하다보니 의견충돌이 많았다. 갈등은 사회발전의 성장통 역할을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사회적 비용 부담이 크다. 그래서 초기단계지만 사회협약위원회나 제가 직접 나서서 도민통합의 묘를 살리려고 노력해왔다. 물론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정책갈등 해소방법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갈등을 보는 이해관계자의 시각차 등의 관계로 갈등해소 시스템을 초기에 작동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앞으로 대의기관인 도의회와 대화채널을 긴밀하게 가져나가고, 포괄적인 사회갈등 해소를 위해 다자간 연석회의를 제안해서 갈등을 관리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다.

▲ 6월2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무원들의 엄정한 선거중립이 요구되고 있다. 선거일까지 공명선거 관리방안은 무엇인가.
= 도정 시스템이 이제는 상당히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 선거에 휩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부터 일선 공무원의 역할은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된다. 연초부터 가동되는 비상경제본부가 경제부분을 뒷받침하고, 공직선거와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감사위원회 감찰반이 암행활동을 하고 있다. 선거일정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단속반과 선거중립위반 신고센터가 선거개입차단을 위한 상시점검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선거가 조기과열 될 경우 행정력과 도민역량이 분산되기 때문에 저 역시 차분한 가운데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담=박훈석 정치부장, 사진=박민호 기자

 

박훈석 기자  hss9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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