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에 2군행.연봉동결 등 중징계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투수 이용찬(21)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

두산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프로야구 선수로써 품위를 손상시킨 이용찬에 대해 1) 정규시즌 출장 금지 및 2군행, 2) 시즌 종료 후 사회봉사활동 200시간, 3) 2011년 연봉 동결, 4) 선수단 내규에 근거한 벌금 500만원 부과 등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팀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마무리 투수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용찬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두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선수단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이후에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사건의 당사자 이용찬은 구단을 통해 "음주운전이라는 순간적인 실수로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나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특히 팀이 중요한 시기인데 나로 인해 동료들에게 어려움을 주게 되어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구단의 징계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하고, 2군에서 자숙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시즌 두산의 마무리로 맹활약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고 25세이브로 구원 부문 선두에 올라있는 이용찬은 이날 발표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서도 낙마했다.

이용찬은 이날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차량을 들이받고 도망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용찬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66% 상태(면허정지 수치)로 아버지 소유의 승용차를 몰고 강남구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강북 방면으로 신호를 위반하며 달리다 한양아파트 사거리 방면으로 신호에 따라 주행하던 이모(25)씨의 승용차 오른쪽 뒷부분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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