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발족됐다. 지난 18일에 출범한 제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왔던 사회복지·환경교통·문화예술 체육·시민운동 분야 등의 96개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원봉사단체간의 유대는 물론이며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을 펼치게 됐다. 따라서 이번 협의회의 구성은 제주지역 자원봉사에 대한 저변확대가 크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원봉사운동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지구촌의 환경보전과 공동체 구성을 위해 그 가치가 날로 높아가고 있어서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최선의 희망’이라는 말로 대신한다. 이처럼 자원봉사는 행정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찾아 아무런 보상 없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 그리고 에너지를 제공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만큼 자원봉사 활동은 법과 사회제도를 보완하는 시민의식의 하나로서, 소외되고 단절된 사람 또는 집단들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자발적인 운동인 것이다. 그러한 자원봉사활동이 우리 사회에서 널리 파급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미국같은 선진국에서도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청소년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고 우리나라에서는 96년도부터 학생생활기록부에 자원봉사활동이 공식적으로 도입 되면서 본격적으로 실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양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활동은 대상기관과 봉사활동에 대 한 프로그램 및 전문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그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봉사단체들간의 정보교환 부재로 효율적인 활동이 어려운데다 행정당국의 예산배분 과정에서 탈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제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창립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져왔던 봉 사활동의 중복이나 편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국제단체와의 교류 도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회장으로 선출된 이유근씨도 밝혔듯이 협의회가 앞으로 할 일은 회원단체의 고유한 성격을 인정하면서 지역실정에 맞는 단체간의 공동 프로그램 제작이나 역할조정과 유대에 우선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