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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썰물> 상생의 내외 협력관계를 꿈꾸며문화도시공동체 쿠키(갤러리하루) 대표/제주대 건축학부 강사 이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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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화) 16:39:08 | 승인 2010-10-26 (화) 16:39:08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 이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이미 충분한 자본이나 완성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외부의 대상과 협력하여 제주에서 활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기업의 사업을 유치하는 것인데 대기업 자본의 경우 스스로 시설과 자본 모두를 갖추고 들어오기 때문에 자기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만 노력하게 되어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른 사례로는 최근에 사회복지나 환경 등 대안적인 부분에도 관심이 많이 생겨 다양한 사회단체, NGO 등이 제주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체들의 경우 취지나 의미에 당위성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지자체의 공익적 역할과 지역 활성화 사이에 공통분모가 있어, 단체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지자체는 시설과 자본을 지원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지역의 입장에서 볼 때 간과해서는 안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제주도 내에서는 이미 비슷한 활동을 하거나 기획한 단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지원 아래 지역 외의 단체가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지역 내 단체의 지속가능성을 해치게 되고, 이미 닦아놓은 기반마저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이미 완성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실패하는 확률이 적고, 이미 성공한 단체의 좋은 이미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 단체와 손을 잡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제주도 내 단체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된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내외 관련 단체들의 협력관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역 내의 단체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역에 좋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만약 지역 외 단체가 주체가 되더라도 지역 내의 인력,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추후에 그 주체가 빠지더라도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기업의 경우 이익 창출을 위해 지역 주민이나 지역 업체와의 협력을 쉽게 하지 않아 먹튀 논란이 종종 생기지만 공익적 사업의 경우에는 지역과의 협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맹목적인 내외 협력이 당연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지역단체는 폐쇄적인 활동보다는 소통을 통한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으로 시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역할 범위를 넓혀감으로서 지자체에서 매력적인 파트너로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자체와 사회단체의 건강하고 멋있는 파트너쉽을 기대해 봅니다.       문화도시공동체 쿠키(갤러리하루) 대표/제주대 건축학부 강사 이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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