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무형문화유산이다>박성용 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장

   
 
   
 
"제주 잠녀의 생업과 문화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의 범주에 포함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박성용 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장은 ‘제주잠녀를 알고 있다’는 말과 함께 “조건 만큼 중요한 것은 이를 문화유산으로 만들려는 구성 공동체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카테고리 2급 기관으로 ‘유네스코 후원기관’ 중 우리나라가 최초로 유치한 기관이다.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총회 때 최종 설립 승인을 받고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이행 장려와 아·태지역 내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정보 수집 등 네크워킹 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센터장이 ‘제주 잠녀’에 있어 주목한 부분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에서 정의하고 있는 무형유산의 범주다.

협약 상 무형유산은 공연예술과 전통공예, 언어를 포함한 구전전통 및 표현, 사회적 관습, 의식 및 축제,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지식 및 관습을 포함한다. 우리나라는 이중 공연 예술과 전통 공예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범주에 대해서 취약한데 제주 잠녀의 생업과 문화는 이를 아우르는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박 센터장은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은 무형문화유산 보호 활동에 있어서 관련 공동체의 적극적 참여와 기회 보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제도적 노력과 더불어 공동체 스스로의 역량 강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제주 잠녀 문화를 인류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선행 절차인 ‘국가목록 등재’에 대해서도 “지방문화재도 유네스코에서 요구하는 국가 목록”이라며 “대표목록 등재 등 무형문화유산의 틀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잠녀 문화의 보호와 진흥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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