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후보지 28곳에 포함…선정위한 움직임 분주
지나친 상업성·접근방법 고민 해결과제도 산적

   
 
  ▲ 당처물 동굴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www.new7wonders.com)는 오는 11월11일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7곳을 최종발표한다.이에 따라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기 위한 제주도의 움직임도 점차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가 최근 출범하는 등 국민공감대 형성과 투표참여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이벤트에 편승하고 있다는 점과 접근방법에 대한 고민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 하늘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최종후보 28곳은 어디?

세계7대 자연경관은 세게7대 불가사의로 잘 알려진 스위스 비영리재단인 뉴7원더스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전 세계인의 인기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지 7곳을 선정하는 것이다.
총 440곳이 참여한 가운데 △경치·빙산 △섬 △산·화산 △해변경관 △동굴·바위·계곡 △호수·강·폭포 △숲·국립공원·자연보호구역 등 7개 테마로 나눠 예선이 진행됐으며, 제주는 섬분야로 분류해 도전에 나섰다.

이후 1·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제주를 비롯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베네수엘라 엔젤폭포, 아일랜드 모허 절벽, 미국 그랜드 캐넌 등 내노라하는 자연경관 28곳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설악산 2곳이, 중국은 양자강 등 7곳, 일본은 후지산 등 2곳 등이 도전에 나섰지만 제주도만 유일하게 선정됐을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특히 최종 선정이 1년도 채 남지 않으면서 후보지간의 자존심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공감대 형성 분위기 고조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위한 제주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도내에서는 세계7대 자연경관민간홍보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우)가 결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17일 블로거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관광블로거 기자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도관광협회는 1단계로 내년까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참여 등 제주관광 인터넷 마케팅을 전개하고 2단계로 스마트폰 등 첨단 IT기반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13일 서울에서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범국민적 분위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도 13일 서울에서 출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위원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인택 통일부장관,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위원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 우근민 제주도지사, 현인택 통일부장관,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해외지역 위원장으로 내정된 오찬익 동경상공회의소 명예회장, 탤런트 고두심, 산악인 엄홍길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등 성황을 이뤘다.
 
△국가 브랜드 격상 효과 커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제주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수출주도형 공업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친환경적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위락목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에 따라 외국인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세계인이 인정하는 자연경관을 보유한 국가로서의 자연보호에 대한 정부·민간단체·지역주민 등의 관심이 증가하고 국민의 자긍심도 고취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수입의 증대는 물론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등의 촬영지로 각광받을 것이다.

세계 각국이 국가적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신(新)세계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페루의 마추피추와 멕시코의 마야 유적지의 경우 선정 전에 비해 관광객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국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제주관광'에 '브랜드'라는 날개를 다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상업성·허술한 추진조직 해결과제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민간재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벤트 일각에서 자체가 지극히 상업적이라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선정방식에 있어서 공정성과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어 오기도 했다.

세계7대 불가사의만 하더라도 인기투표 형식으로 진행돼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의 보존보다는 상업적 목적에 행사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절했다. 이집트 정부 역식 인기투표 선정방식은 피라미드에 대한 모독이라며 투표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도가 2011년 예산안에 20여억원을 책정한 것을 두고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이에따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대한 이성적인 접근과 제주의 경관을 인정받기 위한 최소한의 정책변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부만근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범도민추진위원장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후대에 긍지 물려주는 것"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지난달 30일 출범한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범도민추진위원장을 맡은 부만근 전 제주대 총장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추진위원은 물론 도민들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강조했다.
부만근 위원장은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세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곳"이라며 "이제 제주를 진정으로 세계에 알리는 일이 남았는데 세계7대 자연경관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부 위원장은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은 제주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브랜드파워를 강시키는 일"이라며 "특히 제주의 자연환경이 전 세계에 홍보돼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제주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이제 결선투표가 3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참여를 위한 여건조성에 진력하겠다"며 "범도민추진위원회는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제주 자연경관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제주에 투표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 위원장은 도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투표참여 등 적극적인 협조가 있다면 세계7대 자연경관에 충분히 선정될 수 있다"며 "이는 오늘을 사는 제주도민의 자랑임과 동시에 앞으로 살아갈 후대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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