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초지 등 주말간 화재 사고 잇따라…부주의한 소각 원인 많아 주의 당부
최근 봄철을 맞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도내 밭과 과수원 등 곳곳에서 소각 행위도 잇따라 화재 발생 우려를 높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2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건조주의보는 실효 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이처럼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13일 오전 9시43분께 서귀포시 하원동 야초지에서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 없이 초지 1650여㎡를 태우고 진화됐다.
제주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께까지 야초지 화재 2건, 과수원 방풍림 화재 1건, 차량 화재 1건 등 모두 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에도 화재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37분께 제주시 화북동 모 과수원에서 잡목 소각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 과수원 감귤나무 등이 불에 타기도 했다.
지난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야초지 화재 3건, 과수원 화재 2건 등 모두 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중 쓰레기 소각 부주의가 원인인 화재는 모두 7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봄철 화재 건수는 모두 179건으로 지난해 전체 화재의 26%를 차지했으며 부주의가 원인인 화재가 86건, 전기 관련 화재는 33건 등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봄철 날씨의 특성상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가 많기 때문에 산불 등 화재 발생 우려가 높다"며 "불필요한 소각 행위를 줄이고 화재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