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00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
드민턴대회가 열리는 한라체육관을 찾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한국선수들과 만찬을 하며 시드니올림픽에
서 금메달을 딸 것을 독려했다고 한다. 전 전대통령의 배드민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 그로인해 배드민턴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김동문과 나경민은 관중들의 환호
에 손을 들고 답하고 는 곧 바로 발길을 본부석으로 돌려 가서는
전 전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며 예를 다 했다. 그간의 격려에 대
한 답례일까. 전 전대통령에 대한 과거 평판과는 달리 순간의 감
흥이 아니었나 싶다.

이쯤해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떠올려졌다. '나의드는 것
의 미덕'이란 무엇 일까 하는 물음이 일었다.

미국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받아야만 했던 지미 카더.
그러나 그의 진가는 퇴임후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 셰게를 다니며 분쟁지역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앞장섰다.
심지어 북한 핵개발 로 인한 긴장이 감돌때 남북한을 교차 방문
하면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애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망치를
들어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 없는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는 '해비
태트운동'을 벌여나가고 있기도하다.

은퇴(?)한지 17년이 지난 1999년 8월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그례게도 받기를 희 망하는 '자유의 대통령 메달'을 받기에 이르
렀다. 이제 그는 '최고의 퇴임 대통령'으로 만인에게 다가섰다.

'건강한 나이듦'이란 무엇일까. 목회자 전병욱씨는 "그것은 성
장세대들에게 기준 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은 후배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자신이 기준이 되
어주는 삶'을 살아주는 것이다. 기준이 없으면 혼란만이 있을 뿐
이다.

신년을 맞으면서 본지는 '도민 대통합'을 화두로 '왜 우리고장
에는 원로가 없는가 '를 짚고 넘어간 적이 있다. 원로가 없음으로
해서 큰 문제가 발생될때 마다 온도민 이 지혜를 모으기보다는
오히려 지역이 분열되는 양상을 띄어야 하는데 대한 한탄이 요
자성을 곱씹었것이다.

유태인들은 랍비를 무척이나 존경한다. 그 이유는 '그는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 세계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유태인들이
강할 수 있는 원천이다.

16대 총선이 3개월안으로 다가섰다. 이번 총선부터는 더이상 '
말의 성찬'으로 끝나 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주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며,또한 제주의 문제에 답을 제시 하는 그래서 온 도민이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며 누군가를 지역의 어른으로 세우는 그 런
축제의 시작이길 기대해 본다. <장제근·교육체육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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