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정 남원읍 주민생활지원담당부서 주무관

   
 
   
 
저출산·고령화사회를 필자는 '대한민국 발(發) 쓰나미'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일본대지진이 발생했다. 평상시 지진 대응책 마련에 노력해 온 일본이었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논리와 과학에 의해 분석한 예상규모를 뛰어넘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약 25조엔(347조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자연현상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 못지않게 예상치 못했던 상황의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쓰나미(tsunami)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여러분들은 현재 대한민국에도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출산율 1.19명의 OECD 최하위 국가, 옥스퍼드대학 인구문제 연구소 발표 저출산으로 인해 제일먼저 사라질 국가(Korean Syndrome)'.

한국 발 인구 쓰나미, 즉 저출산의 원인을 자녀양육 및 교육비의 부담, 노후보장기대감소, 결혼연령상승,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 인구지진으로 인한 문제는 생산력 감소로, 이는 또다시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로, 끝내는 국가경쟁력 약화 및 개인적 삶의 질 하락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결국엔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를 대비해 국가적 차원에서 양육 및 교육지원, 세제혜택 등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이 중장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쓰나미 대응책은 국가의 정책 설정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적으로는 아이를 낳아서 양육하는 데 적합한 환경조성이 돼야하고, 그보다 앞서 우리들이 아이를 많이 낳고자 하는 인식의 변화 또한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저출산이라는 인구지진 쓰나미 현상은 우리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되는 재해로써 예방 및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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