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시장·소비자 선호도 분석 통한 상품생산
관행농법 벗어 던져야…의지와 열정이 최고 비결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제주 농업인과 국제 유가 상승, 기후 변화, 까다로워 진 소비자의 선택 등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은 제주 농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우르과이 라운드(UR) 타결로 시작된 농산물 시장 개방 등으로 제주 농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에 안주하는 낡은 관행 농법을 탈피해 탁월한 경영과 상품의 고급화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고수익을 올리는 '부자 농업인'이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본보는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8월부터 농·수·축·임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부터 1차 상품을 가공하는 기업인까지 폭넓게 '제주미래를 일구는 농업인들'을 만나, 고품질 생산 비결과 노하우 등을 듣고 도민에게 생생하게 전달, 제주 농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 63명이 말하는 '비법'
 
제주 미래를 일구는 농업인들이 말하는 비법을 들어보자.
 
우선 미래를 일구는 농업인들은 농업인도 연구하고, 시장을 분석해 소비자 성향을 파악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등 '전문 농업 경영인'이 될 것을 주문한다.
 
이들은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은 급하다' '과감한 투자와 노력만이 성공의 지름길' '끊임없는 노력은 필수, 소비자 신뢰가 성공 비결' '시설 투자 등이 농업의 미래를 밝게 한다' '과감한 투자와 철저한 관리는 필수' '틈새시장 공략·품목 다양화가 고소득 비법' '출하시기 조절·가격절정 주도로 고소득 보장'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연구가 성공비결' '복합영농과 생산비 절감이 살길'"이라고 전한다.
 
또 "'청정 축산물 생산 위한 기본은 깨끗한 환경' '관행농법 탈피하고 도전해야 성공' '부농의 밑거름은 차별화 전략과 부지런함' '농민이 건강해야 소비자도 건강' '돌아오는 농촌 만드는 것은 돈 되는 농사' '욕심을 버리는 것이 고품질 생산 비결' '오늘보다 내일을 생각해야 경쟁서 이길 수 있어' '생각을 바꾸면 경쟁력이 무한' '기본 지키면 최고 품질 나와' '다품종, 소량생산이 고품질 비결'"이라고 부자 농업인이 되는 비법을 말한다.
 
# 노력한 만큼 고품질 생산
 
고품질 농·수·축·임산물을 생산하는 부자 농업인들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고품질 상품 생산량이 결정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부지런함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당연한' 비결이지만 도내 많은 농가들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부자 농업인들은 '관행농법을 벗어나지 못한 채 지금까지 하던 방식을 고집하며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어 말한다.
 
본보가 만난 부자 농업인들의 공통점은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은 후 이를 실천하고, 매일 농장으로 출근하며 다른 농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농산물 등을 출하한다.
 
이들은 "수십년 농사를 해도 전문가들을 따라갈 수 없다"며 "기술센터 등 연구기관이 제공하는 기술을 배우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한다.
또 "비가 내리면 농부들은 밭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지만, 비오는 날 빗물이 땅으로 스며드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귤 과수원에 간다"며 "생각을 바꿔 매일 밭으로 출근한다면 감귤 미래는 밝을 것이다"고 조언한다.
 
# 생산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최근 웰빙 바람 등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은 까다로워지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선도 농가들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축산 농가도 무항생제 인증,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s,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 등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당장의 이익을 바라고 남을 속이면 오늘은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소비자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져버려 내일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또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세대에서 농사가 끝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며 "농사도 돈이 된다면 대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 미래 농업인들
<1>한우 농가 김용진씨 <2>감귤 농가 현재근씨 <3>암반수목야원 강승호 대표 <4>감귤 농가 현성익씨 <5>감귤 농가 안성배씨 <6>축산 농가 고영천씨 <7>감귤 농가 박대성씨 <8>선진농장 김성진 대표 <9>한라봉 농가 강태순씨 <10>망고 농가 강천욱·김봉희 부부 <11> 백합 농가 윤경필씨 <12> 서성농장 고기정 대표 <13>한라봉 농가 문대진씨 <14>농원목장 이성철 대표 <15>백합 농가 윤용필씨 <16>감귤 농가 강창민씨 <17>무농약 깻잎 농가 김만호씨 <18>감귤 농가 김향남씨 <19>홍우농장 김천홍 대표 <20>감귤사랑동호회 <21>친환경 밭작물 농가 부용림씨  <22>한라봉 농가 김성익씨 <23>하우스 감귤 농가 신태수씨 <24>수제차 '참 곱다' 송은자 대표 <25> 아보카도·패션푸르트 농가 김태일씨 <26>한우 육종농가 한마음 농장 강덕규 대표 <27>하우스단감 오름농원 고영명 대표 <28>감귤 농가 고명진씨 <29>골드키위 농가 한형택씨 <30>양채류 농가 정태문씨 <31>서귀포 감평연구회 <32>양파 농가 한길생·오미녀 부부 <33>한라골드 농가 고혁수씨 <34>봉영농장 대표 고봉석·고영미 부부 <35>현동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36>감귤 농가 오명한씨 <37> 친환경 한라봉 농가 문찬식씨 <38>무릉 감귤탑프루트단지 <39>무·감자·당근 농가 현태균씨 <40>감평 농가 양순규씨 <41>주희농산물유통영농조합법인 김시언 대표 <42>블루배리 농가 박훈씨 <43>마늘농가 강경택씨 <44>감귤 농가 김홍언씨 <45>친환경 농가 김윤수 <46>붓순나무 농가 김승철씨 <47>대정읍 무릉2리 '무릉외갓집' <48>영어조합법인 한림바다목장 <49>망고 농가 김인경씨 <50>일과농장 이문하씨 <51>동산농원 김태하 대표 <52>경주마 사육 정성목장 대표 임상윤씨 <53>제주동진식품 임동진 대표 <54>양봉농가 강성국씨 <55>㈜녹원목장 최종복 대표 <56>삼다표고영농조합법인 한승엽 조합장 <57>친환경 농가 김진한씨 <58>한라산 장뇌산삼 보림농장 양순희 대표 <59>용진농장 강창희 대표 <60>제주커피㈜ 노진이 대표 <61>아떼모야 농가 김홍숙씨 <62>제주자색고구마영농조합법인 김신옹·양형실 대표 <63>조이바이오 영농조합 법인 김철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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