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생명산업’이자 ‘지주산업’으로 평가받는 감귤은 언제부터 재배됐을까.그리고 그 연구는 어느 정도 이뤄졌으며 감귤을 소재로 쓴 책과 논문은 몇편이나 될까.
제주발전연구원 이문교 원장이 2년여 동안 정리한 「제주감귤문헌목록」은 제주도민들의 생명산업으로 성장해온 제주감귤에 대한 역사와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담은 책과 논문,잡지 등을 망라해 정리한 책이다.
「제주감귤문헌목록」은 조선시대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내에서 간행·발표한 제주감귤 관련 단행본,연구보고서,학위논문,일반논문,정책자료,정기간행물,역사자료 목록을 서지학적으로 정리한 것.단행본 59편,연구보고서 183편,학위논문 88편,일반논문 및 기사 591편,정기간행물 수록기사 1204편,정책자료 86편,역사자료 66편 등 2755편이 담겨있다.
이책에 의하면 제주감귤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에 처음 보인다.고려문종 6년(1052년)에 “탐라국에서 해마다 세공하는 귤의 정량을 100포로 개정하여 항구적인 규정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어 제주에선 이보다 앞서 감귤이 재배됐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제주에 새 품종과 재배기술은 1909년 서귀포 신효리 출신 김태진에 의해 일본에서 도입됐으며,제주감귤이 생명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60년대부터다.90년대부터는 감귤 수입과 급격한 감귤생산으로 감산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제주감귤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는 1960년 중반 이후부터 이뤄졌다.60년도에 발표한 감귤연구 결과는 단행본 2권,연구보고서 12편,일반논문 28편,역사자료 2편 등 60편이고,70년대는 정기간행물에 수록된 기사를 포함해 457건으로 늘어났다.
80년대는 감귤연구가 한층 전문화됐는데 박사학위 논문 8편,석사학위 논문 29편이 발표됐고,90년에는 감귤에 대한 연구가 질과 양면에서 발전했는데 단행본만 47권이 발간됐다.
제주감귤에 대한 최초의 단행본은 1965년 한해룡·권오균이 쓴 「감귤재배」이고,첫 연구보고서는 1960년 제주도농촌진흥원에서 발행한 「60시험연구보고서」다.제주감귤로 박사학위를 받은 첫논문은 1980년 박양문의 「주요작물의 염즙산도에 관한 연구」,감귤에 관한 최초의 전문지는 1972년 창간한 「제주감귤」이 기록했다.
이 책을 출간한 이문교 원장은 “「제주감귤문헌목록」은 제주지역경제 성장의 발판으로 기여해 온 감귤재배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그동안의 산학협력 체제를 조명해보고,향후 감귤연구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순자 기자><<끝>>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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