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민들의 가계대출이 어려워질 전망인 가운데 여신전문기관인 카드전업사들이 대출에 따른 이자외에도 대출을 쉽게해주는 대가로 높은 취급수수료를 별도로 받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고객들이 카드대출(카드론)을 받을 경우 카드회사의 약관을 기준으로 대출이자와 함께 취급수수료를 물고 있다.이는 대출기관이나 개인의 신용도·대출금액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농협BC카드로 대출을 받으면 12.25∼13.25%의 이자에 카드사용금액이 연간 500만원미만일 경우에만 0.5%의 취급수수료를 물며,500만원이상의 고객은 취급수수료가 없다.제주은행비자카드는 이자 14∼16%,취급수수료는 1% 수준이다

. 그러나 은행과 달리 카드전업사들은 대출이자가 높을 뿐아니라 취급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높다.LG·삼성등 카드전업사들은 고객들에게 12.5∼18%의 대출이자와 함께 2.5∼4%의 취급수수료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따라서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인 경우 카드대출에 20%에 달하는 이자부담을 지는 꼴이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 모 카드전업사를 찾은 K씨는 당장 목돈이 필요해 200만원을 대출받으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이자외에도 대출금액의 3%인 6만원의 취급수수료를 내야 했다.

K씨는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대출이 간편한 카드사를 이용하는데 높은 대출이자외에도 취급수수료까지 물리는 것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카드전업사 관계자는 “은행은 여신과 함께 수신업무도 맡고 있으나 카드회사는 여신만 전문적으로 취급,자금조달비용이 더 든다”며 “그렇기 때문에 은행보다 취급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형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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