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지로서 제주도의 위상이 다시 살아날 움직임이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제주지역은 영화 「쉬리」를 비롯,「연풍연가」 그리고 제주를 주무대로 한 「이재수란」등의 현지촬영지로서 제몫을 톡톡히 해내 이들 장소를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이 주가를 올리는 등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아왔다.

여기에 최근 영화 「종합병원」(감독 최윤석·제작사 AFDF)이 영화전체의 30%에 이르는 제주 현지촬영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 영화는 MBC에서 절찬리에 방영된 바 있는 인기드라마 「종합병원」의 극장판으로 부제는 「천일동안」.지난해 12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현장촬영을 마쳤다.

신은경·진희경을 비롯,최철호·김승수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이 영화는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부터 호화배역진과 드라마 「종합병원」연출을 맡았던 PD출신 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던 작품.연출부 최가영씨는 “어긋나는 연인들의 갈등 속에 찾아가는 진실한 사랑을 주제로 한 순수멜로물로 섭지코지의 하얀 눈밭은 연인들의 슬픈 사랑을 그리기에 적합한 장소였다”고 호평했다.

제주 촬영분은 여주인공 신은경씨가 맡은 레지던트 ‘은수’가 위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극중 고향인 제주에서 생의 마지막을 연인과 함께 정리하는 부분.성산일출봉이 바라다보이는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보건소 세트를 세우고,짧지만 가장 행복했던 ‘지상에서의 마지막 나날’을 푸른바다와 눈보라를 배경으로 가슴시리게 그려냈다.

신씨는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들이 애절한 상황과 절실한 감정을 살리기에 적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는 이번주내 서울촬영분이 마무리되는데로 편집에 들어가고,오는 2월말 개봉할 예정이다.<김지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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