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평화연구소「제주4·3연구의 새로운 모색」출간
체험적 교훈으로의 담론 형성 주문…'4·3연구 동력' 평가

제주4·3 학술연구를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의지가 모아졌다. 이들은 '4·3특별법 제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이후 과거에 비해 상대적 침체기를 맞고 있는 4·3연구를 활성화 시키는 한편 현실 속에서 체험적 교훈으로 지속시키기 위한 학술 담론의 형성을 주문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 출판부가 기획한 '제주학총서' 시리즈 13편으로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소장 고성준)의 「제주4·3연구의 새로운 모색」이 출간됐다.
 
책은 고성준 소장 외 9명이 집필했으며 △4·3연구, 어디까지 왔나 △4·3과 역사/문학의 새로운 모색 △4·3과 정치학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다뤘다.
 
제주4·3연구의 성과와 쟁점 그리고 진상규명운동의 성과와 과제를 우선 다룬 뒤 4·3역사자료 수집과 4·3문학의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4·3역사자료의 수집을 위한 과제를 주문했다. 여기에 4·3의 국제정치적 배경과 4·3전개과정에 대한 정치체계론적 접근까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 '4·3의 완전한 해결'이 최근 뜨거워지는 4·3의 화두라고 보고, 이 의미가 '상생과 화해'가 돼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이 담론의 구성 요소로는 신뢰·포용·통합 등이 4·3운동의 새로운 의제가 되어야 함을 기억시킨다.
 
이 책은 '4·3연구의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제주4·3을 상생과 화해를 위한 촉매로 새롭게 기억시키는 한편 한 발 더디기가 힘든 '4·3특별법 개정'과정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정책적 함의를 도출해야 함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진행남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 4·3의 실체와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학문적으로 천착함으로써 4·3담론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이 책의 출간으로, 4·3특별법 제정 이후 상대적으로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해온 4·3연구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초석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주대 평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제주지역 학계의 역량이 집합적으로 발현됨으로써 향후 제주 4·3에 대한 지속가능한 체계적 연구에 밝은 빛을 던지며 평화 인권의 이정표로서의 4·3의 세계화에도 소중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대 출판부·1만5000원.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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