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생명연장의 섬 '로하스 제주' 프로젝트
<2> 심장건강의 빨간불 - 부정맥

전기생리학적 검사 후 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 가능
일반인 대부분은 심장질환 가운데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을 말하면 알지만, 부정맥이라고 하면 어리둥절해하는 경우가 많다. 제주지역 심장내과 전문의 가운데 유일한 부정맥 전문의로 알려진 장진근 제주한라병원 심장내과 과장의 자문을 통해 부정맥에 대해 알아본다.

남자 62세 자영업. 10년 넘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두근거림으로 여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알지 못했다. 이로 인해 두근거림의 원인을 정신병으로 잘못 알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 치료 약물을 처방받고 수년째 복용했다. 우연히 증상이 있을 때 제주한라병원에서 시행한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공황장애가 아닌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이란 진단을 받고 전기생리학적 검사 및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통해 완치됐다.
# 환자사례 2
남자 30세 회사원.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근거림을 느낀다. 조금 예민한 성격이라 긴장을 많이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도 발작적으로 두근거림을 느낀다고 했다. 여러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받았다고 한다. 이 환자는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특정 부정맥을 진단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근거림 증상이 없어졌다.
# 환자사례 3
남자 17세 고3 학생. 중학교 때부터 간헐적 두근거림이 발작적으로 발생해 주변 사람에게 알렸지만,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여 '꾀병'으로 오해 받았다. 기본적인 검사결과에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발작적 상심실성빈맥(그림 2)으로 밝혀졌고,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통해 부정맥을 치료할 수 있었다.
△ 다양한 연령서 발생
부정맥은 70대 고령층은 물론 10대에서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특히 일부 환자는 각종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정신병이나 꾀병으로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정맥은 쉽게 말하면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또는 늦게 뛰는 것'으로,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맥인 '빈맥'과 느리게 뛰는 맥인 '서맥'으로 나눌 수 있다. 위 사례는 모두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빈맥이었다.
부정맥 진단은 증상을 느낄 때 즉시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면 간단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증상이 사라져 심전도에서 이상 소견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한 순간적으로 경험하는 '실신'이나 '졸도' 증상, 그리고 어지럼증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뛰는 서맥의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갑자기 정신을 잃거나, 순간적으로 어지러움 증상이 발생하면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신경과나 신경외과 등을 찾는다. 실제 서맥을 치료한 환자 가운데 머리 검사를 해도 이상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장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받는 환자가 많다.
△ 술·담배·커피 악영향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술과 담배, 커피는 각종 기전에 의해 부정맥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일 다음날 갑자기 두근거림 증상이 나타나는 '휴일심장증후군'에서 가장 흔한 부정맥은 '심방세동'으로, 스트레스나 음주 등과 관련 있다.
특히 남성의 과음은 심방세동 발생과 연관이 높다. 담배의 니코틴은 직접적으로 심장에서 빈맥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커피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인 카페인은 농도가 짙을수록 부정맥 발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 유산소 운동 효과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은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다. 운동부족은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 꾸준한 운동은 항허혈작용, 동맥경화 억제, 혈관내피 기능 향상, 항부정맥 작용, 자율신경 조절 효과 등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빨리 걷기나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계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운동 강도가 더 세지면 부상 가능성과 지속적으로 운동을 못할 확률이 커 운동효과는 감소할 수 있다. 과격한 운동은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평소 지속적인 운동으로 몸의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 고위험군 운동전 검사해야
부정맥은 운동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유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부정맥의 발생이 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환자는 운동을 자발적으로 회피하게 된다. 일부 환자는 이런 부정맥이 급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정맥 고위험군은 운동에 대한 교육 및 제한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심근경색, 심근증 등 심장 질환자와 일부 유전성 부정맥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운동하기 전에 심장질환의 유무 등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 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일반인은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할 경우 선별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선별검사는 격심하고 경쟁적인 운동을 해야 하는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것이다. 심계항진, 실신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심근증, 유전성 부정맥 질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심전도, 심장초음파 등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장진근 제주한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 ☞ 전기생리학적 검사 |

조성원 제주한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특히 성인 10명 가운데 2~3명이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정작 본인이 고혈압 환자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이 고혈압 환자임을 알고 있는 비율은 남자 58%, 여자 76% 가량이고, 치료를 받는 경우는 남자 37%, 여자 50% 정도다.
고혈압 환자를 진료할 때 환자들이 많이 했던 질문에 대해 문답형식(Q=질문, A=답변)으로 정리했다.
Q: 40대 직장인 A씨. "고혈압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하니 처음부터 먹지 말라고 한다"
A: 특별한 원인이 있는 소수의 2차성 고혈압을 제외한 대부분의 (본태성)고혈압은 평생 지속된다. 현재까지 개발된 고혈압 약의 약효는 대부분 하루 이상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평생 복용하게 된다. 2~3일 복용하면 고혈압이 완치돼 평생 정상혈압이 유지되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Q: 50대 자영업자 B씨. "고혈압 진단받았을 뿐 아무런 증상도 없고,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없는데 약을 꼭 먹어야 하나"
A: 고혈압 환자들은 정상인과 비교하면 뇌졸중 위험이 7배,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위험은 3배 가량 높다. 또한 장기간 방치하면 표적장기의 손상으로 이어져 심부전,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내 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약을 먹는 것이다.
Q: 50대 가정주부 C씨. "약은 먹지 않고 식생활개선이나 민간요법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는 없나"
A: 고혈압의 경계에 있거나 경미한 고혈압 환자는 투약 없이 식생활 개선만으로 혈압 조절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1단계 고혈압 이상이라면 식생활 개선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생활 개선만으로 목표 혈압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사가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해도 환자가 먹지 않는다면 진료는 무의미할 것이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본인 질병을 이해하게 하고, 치료의 필요성을 알 수 있도록 해 실제 치료로 이어지게 하는 것 또한 의사의 몫이다. 이런 작은 노력이 환자들에게 큰 도움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전병태 WE호텔 마케팅팀장
스트레스는 각종 질환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최근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삼림욕 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산림이 스트레스 해소 및 살균작용을 하는 피톤치드와 항암작용을 하는 테르펜류를 비롯해 음이온, 습도, 광선 등 인체에 이로운 많은 환경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치료와 휴양을 융복합해서 추진하고 있는 WE호텔은 고객의 웰니스(Wellness)를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크게 숲속 힐링프로그램과 식이요법 그리고 제주의 청정한 물을 이용한 수치료 등으로 구성됐다.
숲속 힐링프로그램은 각종 검사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운동 처방을 받은 후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산림을 걸으며 밸런스 스트레칭과 요가, 필라테스, 명상 등을 하는 것이다.
또 호텔에는 벤치와 파고라 등 휴게시설과 요가, 명상 등을 할 수 있는 편의시설 등을 갖춘 치유와 휴양을 위한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다. 숲에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해진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