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를 넘겨서도 한국의 10대 가요계의 ‘힙합 공화국’ 아성은 견고해질 전망.여기에 언더와 오버 그라운드를 총망라한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밀레니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 앨범 ‘2000 대한민국’을 발매,화제다.

 유승준·피플크루·유니티·박진영·바비 김·엑스 틴·이 준·이현도·김진표·김조한·제이·머프·빅 머니·스퀘이드·에이 포 등 랩퍼들과 DJ 머프,MC 재욱,인태 등이 참여한 ‘2000 대한민국’은 참여 뮤지션의 이름만으로도 힙합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내로라하는 힙합가수 14팀 56명이 참가한 매머드 프로젝트 앨범인 ‘2000…’이 추구하는 것은 ‘한국형 힙합’.최근 PC통신·인터넷·라이브 클럽 등을 통해 등장한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에 의해 시도되는 랩의 양식미와 한국적 리얼리티의 조화가 이번 앨범에 집결되고 있다.

 ‘2000…’은 90년대 힙합의 가요사적 성취와 2000년대 전망을 집약해 보여준다.멜로디컬 랩의 선구자인 DJ DOC부터 가사와 비트를 강조하는 이스트 고스트 힙합으로 90년대 말을 장식한 신예 윤희중까지,수백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스타그룹에서 언더그라운드 래퍼까지 힙합 재주꾼들이 모두 참가했다는 것도 이번 앨범의 특징.

‘2000…’의 타이틀 곡 이현우의 ‘꿈’ ‘헤어진 다음날’ 등을 제작한 힙합전문 프로듀서 김홍순이 만든 ‘비상’.참여가수들이 각자 자기가 부를 부분의 랩 가사를 써서 완성한 공동작품으로 저항·자유 등 힙합정신과 특유의 패밀리식 의식을 맛볼 수 있다.이번 결성된 ‘2000…’팀은 2달간 임시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오디오 CD와 동영상 CD가 한세트로 판매된다.문의=02-562-9123.<2클립스 뮤직·판매가 1만1000원>.<고 미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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