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제주도개발공사 18년 세계화를 모색한다
1. 도민공기업 위상 강화

▲ 제주도개발공사는 1998년 제주삼다수를 출시해 3개월 만에 국내 생수시장을 석권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하수 관정.
지난해 매출액 1659억·순이익 409억 달성
유통체계 및 원부자재 구매방식 개선 추진
장학금 지원·주택 사업 등 '나눔경영' 실천
 
1995년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올해 창립 18주년을 맞았다. 도개발공사는 1998년 제주삼다수를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생수시장을 휩쓰는 등 '도민공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해 최대 경영성과를 밑거름으로 2016년 제주삼다수의 '세계 10대 브랜드 진입' 등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짚어보고, 과제를 점검한다.
 
△양적·질적성장 성공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012년 결산결과 매출액 1659억원·당기순이익 409억원으로 공사 창립 이래 최대의 성과를 기록했다.국내·외 경기불황과 유통업체와의 법적분쟁 등 악조건 속에서도 당초 목표(323억원) 대비 27%를 초과 달성,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도개발공사의 매출액은 △2008년 890억원 △2009년 1207억원 △2010년 1336억원 △2011년 1617억원 △2012년 1659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2009년 254억원에서 2010년 20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11년 298억원에 이어 지난해 40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당기 순이익률도 2010년 15.3%, 2011년 18.4%에 이어 지난해 24.6%로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특히 제조업 평균 순이익률이 4~5%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주목되는 성과다.
 
무엇보다 그동안 적자에 허덕이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감귤사업과 호접란사업에서 각각 6억2700만원, 1400만원 흑자를 기록, 경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또한 프리미엄 먹는샘물 '한라수' 개발, 제주지역맥주 '제스피'개발, 삼다수 해외수출 및 국내시장 확대 등고 성과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지난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도개발공사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목표를 매출액 2190억원·당기 순이익 502억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변화·혁신'이 원동력
 
도개발공사의 경영 성과를 달성하는 데는 '변화와 혁신'이 원동력이 됐다. 공사는 우선 유통체계 개선에 주력, 법정 공방 끝에 구매계획물량을 이행하면 계약이 자동연장됐던 ㈜농심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최근에는 ㈜농심이 보유하고 있는 삼다수 상표권도 모두 말소토록 주문하면서, 제주삼다수와 관련된 모든 권리를 되찾았다.
 
또한 수도권·호남권·영남권 등 3개 권역으로 수송체계를 분산, 도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시행함으로써 도내 8개 업체가 40~49%의 지분을 확보하도록 하는 등 물류체계도 개선했다.
 
원부자재 구매방법도 혁신적으로 탈바꿈시켰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물류체계 개선을 비롯해 직원들의 제안과 개선활동 등을 실천한 결과 전년 대비 2012년 46억원의 원부자재 구매원가를 절감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또한 도개발공사는 임의채용 후 일정기간(2년)이 지나면 기능직으로 전환하던 직원채용 방식도 '공개채용 원칙'을 적용, 2011년 13명·2012년 15명·2013명 33명의 정규직 직원으로 선발했다. 공개채용 시험도 대행업체에 위탁, '능력'위주로 직원을 채용했다.
 
도개발공사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품질경영학회 경영품질 대상,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기업,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소비자문화대상 환경친화부문 수상, 한국재능나눔대상, 한국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선정, 브랜드혁신 경영자 대상, 대한민국 평화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 지역사회 환원 앞장
 
▲ 도개발공사는 지역사회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1억76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기부행사 모습.
도개발공사는 지역사회 환원에도 적극 나서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1998년 삼다수를 처음 생산할 당시 69명에 불과했던 고용인원은 405명(2012년 말 기준)까지 늘어났다. 또 삼다수 사업과 연관된 도내 생산제품과 유통망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개발공사는 공사 창립 이후 얻은 당기순이익 1908억원 공사 사업투자비를 제외한 총 1095억원(58%)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이 가운데 990억원은 제주도에 배당돼 주민숙원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투입됐다.
 
이와 함께 '제주삼다수장학재단'을 통해 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 등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대학생 해외연수사업 지원도 추진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반주택 182동을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도민들에게 시중 전세가격의 1/3 수준으로 임대해 주면서 서민경제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제주출신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인 탐라영재관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고, 말기암·백혈병 소아암·신장병 환자와 장애인·요양보호시설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또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곶자왈 보전을 위한 '곶자왈 공유화 기금'으로 매년 2억원씩 10년간 총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제주의 청정자원을 지켜내기 위한 공익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주물산업연구센터를 지난해 설립, '제주물의 지속이용가능한 관리와 글로벌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도개발공사는 사회·환경친화적 사업을 지속 추진, 도민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강승남 기자


인터뷰 /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 취임 후 운영성과는.
 
2011년 순이익 298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1659억원·순이익 409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경영성과를 올렸다. 특히 2010년 순이익 205억원과 비교해서는 2년 만에 2배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2010년 15%, 2011년 18%, 2012년 24%로 매년 성장세를 보인다. 제조업 평균 순이익률이 4~5%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눈에 띠는 성장세다. 취임 이후 개발공사가 최대 경영성과를 매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공사의 주인인 도민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줬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 사상 최대 경영실적의 원동력은.
 
공사의 최대 경영실적은 수익구조 개선 활동과 구매원가 절감, 물류체계 개선, 생산성 향상 등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사는 지역사회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곧 도민이 공사의 주인이므로 변화와 혁신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해 도민에 양질의 혜택을 돌려드리는 것이 공사의 책무라고 생각해왔다. 따라서 취임 후 전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고, 실제 괄목할 결과물들을 도출해내고 있어 그것이 최대 경영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 도민공기업인 개발공사에 대한 도민관심이 크다. 도민 이익 극대화를 위한 방안은.
 
공사는 창립 이래 얻은 당기순이익 1908억원 중 57%인 1095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990억원을 제주도로 배당해 주민숙원사업에 사용토록 했고, 자체적인 나눔경영에도 적극 앞장서 모두 105억원을 지역인재양성과 사회친화적 사업, 환경친화적사업 등의 목적으로 도민들에게 돌려줬다. 이와 같이 공사 임직원들은 도민을 위한 나눔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개발공사의 이익창출이 도민의 이익창출이란 불변의 '등호'를 늘 가슴속에 새기며 업무에 정진하고 있다.
 
△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개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59만 도민 모두가 곧 주인이다. 따라서 공사는 도민에게 봉사하는 공기업, 이익되는 공기업,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는 그동안 국내 브랜드파워 1위, 시장점유율 1위, 고객선호도·만족도 등 모든 부분에서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삼다수가 세계인이 찾는 삼다수, 세계로 수출하는 삼다수, 세계 1등 브랜드 삼다수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서 도민들께 안겨드릴 수 있도록 사회친화적·환경친화적 사업들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수행해나가겠다. 앞으로도 계속 변함없이 사랑과 격려를 당부드린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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