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3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16년째 국내 먹는샘물 페트병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사진은 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내 라인의 이동모습.
1998년 3월 출시후 16년째 최고 자리 유지
올해 '수출원년 선포'…2016년 15만t 목표
삼다수·한라수 해외시장 브랜드 제고 절실
1998년 3월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제주의 청정성과 제주지하수의 우수성을 앞세워 대만민국을 대표하는 먹는샘물 1등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판매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올해를 '제주삼다수 수출 원년'으로 삼아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국내 대표 먹는샘물 자리매김
제주삼다수는 1998년 3월 출시, 3개월만에 국내 먹는샘물 페트병 시장에서 1위에 오른 후 16년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판매량은 출시 첫해(1998년) 6만9689㎥에 불과했지만, 10년 뒤인 2007년에는 31만3561㎥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7만4938㎥를 판매, 연평균 12.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0년 31% △2007년 32% △2008년 34% △2009년 35% △2010년 36% △2011년 37%로 △2012년 32% 등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매출액도 △2000년 170억원 △2005년 391억원 △2009년 1053억원 △2012년 1432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8년 연속 대항민국 브랜드스타 생수부문 1위, 2007년부터 7년 연속 국가 브랜드 경쟁력 지수 생수부문 1위, 2012년 한국소비자 선호도 1위 브랜드 대상, 먹는샘물 국가 우수브랜드 2년 연속 선정(2012·2013년) 등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위상도 높아졌다.
이처럼 제주삼다수가 국내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하게 지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먹는샘물협회에 따르면 국내 먹는샘물 페트병 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 현재 68개 먹는샘물 제조업체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인 농심과 롯데가 각각 백산수와 백두산하늘샘 등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고, 대형마트·체인점 등이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제품을 개발·판매하면서 경쟁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제주삼다수의 경쟁력인 제주의 청정자연과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추진과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 해외 인지도 제고 과제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의 시장보고서(2011년)에 따르면 세계 먹는샘물 판매량은 2006년 1억3100만t에서 2010년에 1억5200만t으로 증가했고 2015년에 1억8300만t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먹는샘물 시장에서의 제주삼다수의 위상은 아직 미흡하다. 세계 먹는샘물 시장에서의 제주삼다수의 판매량은 0.003%에 그치고 있고 먹는샘물 제품 약 4000개 중 하나에 불과해 제주삼다수 브랜드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1년 기준 세계 먹는샘물 시장은 다농그룹(점유율 14.1%)과 네슬레그룹(13.6%), 코카콜라(8.4%) 등 3개 기업이 경쟁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64%는 메이저급 대기업이 아닌 지역별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어 제주삼다수 세계화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세계인이 찾는 제주삼다수' '세계로 수출하는 제주삼다수' '세계1등 브랜드 제주삼다수'를 슬로건으로 세계 10대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물산업과 관련된 된 전시·박람회에 참가, 홍보·시음 행사를 펼치고 크루즈 해외 승객을 대상으로 삼다수 홍보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지난 6월 열린 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제주삼다수를 공식 후원한데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도 제주삼다수·한라수를 공식후원 음료 선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인지도 높여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고품질의 제주삼다수를 글로벌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프리미엄급 먹는샘물인 '한라수'를 4월 출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외국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 지난 1998년 2월 국내시장 판매를 위해 제주삼다수가 처음으로 출하되는 모습.
△ 제주삼다수 수출 원년
제주삼다수의 해외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는 수출활성화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도개발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제주삼다수를 '세계 Top 10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수출확대를 추진해왔다.
제주 지하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 고품질 제주 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제주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개발공사는 올해를 해외수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도개발공사는 △2013년 1만5000t △2014년 4만t △2015년 8만t △2016년 15만t을 수출하겠다고 제시, 이를 위해 지난 6월 CJ홈쇼핑과 2017년까지 12만t의 제주삼다수·한라수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인도네시아 기업인 레젤과 연간 1000t 규모의 수출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지역 역시 국내외 대기업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연내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또한 2014년에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와의 수출 계약 체결을 완료하여 2014년까지는 동남아 지역 내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2016년까지 오세아니아·중동·미주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승남 기자
인터뷰 / 현길호 마케팅본부장
△ 국내 먹는샘물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대책은.
'제주삼다수'가 1998년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먹는샘물 시장 페트병 부문 점유율 1위에 오른 후 지금까지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및 국내 경기침체로 저가 PB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등 국내 먹는샘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제주의 청정함과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타 제품과의 차이점을 부각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하수 증산을 계기로 수도권에 집중된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등 영업체계를 개선했다.
또한 프리미엄 생수인 '한라수'의 적극 홍보·판매, 국내 생수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
△ 광동제약을 새 파트너로 정했는데 평가는.
공사는 지난해 12월 위탁판매사(대형할인점·슈퍼체인 제외)로 광동제약을 선정했다. 위탁판매사 변경과 공사가 직접 유통하는 '2-Way 판매전략'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광동제약의 히트상품 유통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에 유통망이 안착됐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광동제약은 제주 옥수수 계약재배, 검은콩 계약재배, '한라봉과유자' 제품 출시, 제주 녹차 추출액을 사용한 '레몬녹차' 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강식품 기탁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어 공사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삼다수 수출확대 및 물산업 세계화 전략은.
공사는 2009년부터 본격적인 제주삼다수 수출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수출 업무를 전문화를 시행한 결과, 기존 중소 규모의 거래선을 해외시장 개척과 현지 유통망 운영이 가능한 대형거래선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개국 약 3600여t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수출목표량을 1만5000t으로 상향 설정하고 수출 국가도 14개국으로 확대하는 등 올해를 해외수출 원년으로 삼아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 국가우수브랜드 2년 연속 선정됐는데, 의미는.
지난해 7월 환경부에서 국가우수브랜드 부착 시범사업자 선정 평가 결과 '제주삼다수'를 국가우수브랜드로 선정했다. 이달 초에는 시범사업 기간을 2014년 07월까지 1년 더 연장했고 더불어 국가우수브랜드 부착사업의 효과를 분석해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수출용 제주삼다수와 한라수 제품에 먹는샘물 국가 우수브랜드 로고를 부착하고 해외에서도 로고부착과 연계한 광고·홍보활동을 지속 시행하면서 제품의 해외 인지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실제 해외구매자와 소비자들에게 국가에서 인증하는 제품이라는 높은 신뢰감을 줄 수 있게 되면서 향후 수출 시장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