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금융기관의 영역이 무너지는 ‘방카슈랑스’가 허용되면서 보험회사들이 은행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는 은행과 보험사의 업무영역 구분을 없애고,은행창구에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시스템을 말한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업무위탁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각 금융기관 본연의 업무외에는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즉 보험사인 경우 보험모집이나 계약체결은 보험사 본연의 업무이기 때문에 다른 금융기관에서 넘볼 수 없으나,보험상품개발 등은 보험사 본연의 업무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은행과 보험간의 영역이 무너지자 대형보험사에서는 일찍부터 시중은행과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지방은행에까지 영역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형보험사에 상대적으로 영업실적이 뒤진 중하위 보험사에서는 지역밀착형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지방은행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D·S등의 보험사들은 도내 34곳의 영업망을 지닌 제주은행과의 제휴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제도의 도입으로 은행에서도 증권·보험업무를 볼 수 있게 돼 고객들에게 더욱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보험사는 금융 노하우가 은행보다 약하기 때문에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은행과의 제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김형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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